밤, KBO리그는 두 강타자의 홈런포에 뜨겁게 달아올랐다. KIA 김도영이 시즌 17호와 18호 홈런을 연이어 쏘아 올리며 극적인 승리와 함께 홈런 레이스 단독 선두로 질주했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삼성과의 홈 경기, KIA 타이거즈의 '괴물 타자' 김도영은 팀의 승리를 견인하는 동시에 KBO리그 홈런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3회말, 김도영은 삼성 선발 양창섭의 136km 슬라이더를 완벽하게 받아쳐 비거리 120m의 큼지막한 중월 투런포(시즌 17호)를 작렬시켰다. 그의 불방망이는 뜨거웠고, 광주 팬들은 열광했다.
하지만 그 뜨거운 분위기는 잠시 후 경쟁자의 맹추격으로 더욱 달아올랐다.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LG 트윈스의 '거포' 오스틴 딘이 맹렬히 뒤쫓았다. NC 선발 토다 나쓰키를 상대로 좌중월 솔로홈런(시즌 17호, 비거리 130m)을 터뜨린 것이다. 이 한 방으로 오스틴은 김도영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KBO리그 팬들은 숨죽이며 두 타자의 경쟁에 주목했다.
그러나 일요일 밤 경기의 주인공은 김도영이었다. 그는 공동 선두라는 짧은 동행을 용납하지 않았다. 팽팽한 승부의 균형이 깨지지 않던 8회말, 김도영은 삼성 불펜 배찬승을 상대로 다시 한번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타구는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천금 같은 결승 솔로홈런(시즌 18호)이 됐다. 이 홈런은 단순히 개인 홈런 기록을 넘어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쐐기포였다. 김도영은 이 한 방으로 오스틴을 다시 한 걸음 뒤로 밀어내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2026 시즌 KBO리그를 관통하는 가장 뜨거운 관전 포인트는 단연코 김도영과 오스틴 딘의 불꽃 튀는 홈런 경쟁이 될 전망이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두 선수의 불꽃 대결은 이제 막 불을 지폈을 뿐이다. 과연 올 시즌 마지막에 홈런왕 트로피를 들어 올릴 선수는 누가 될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