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격의 미래 오세희(충북보건과학대)가 충북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 국내 대회에서 공식 세계신기록을 1.0점 뛰어넘는 364.3점의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쏘아 올리며 한국 사격 역사를 새로 썼다.
이날 제6회 홍범도장군배 전국사격대회 여자 대학부 50m 소총 3자세 결선에서 오세희는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그녀가 쏜 364.3점은 지난달 2026년 05월 08일 독일의 넬레 슈타르크가 크로아티아 오시예크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수립한 ISSF(국제사격연맹) 공식 세계신기록 363.3점을 무려 1.0점이나 웃도는 경이로운 점수다.
하지만 아쉽게도 오세희의 이 빛나는 기록은 '비공인' 세계신기록으로 남게 됐다. 홍범도장군배가 ISSF 공인 국제대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실력을 국내 무대에서 증명했지만, 규정상의 한계로 공식 인정을 받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팬들의 안타까움과 동시에 그녀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단순히 세계신기록 달성에 그치지 않았다. 오세희는 이날 364.3점으로 종전 한국신기록(김지은, 362.8점)을 1.5점 차이로 가뿐히 넘어섰다. 여기에 더해 주니어신기록과 대학부별 신기록까지 동시에 갈아치우는 전무후무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한국 사격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선명하게 새겼다. 그야말로 모든 것을 휩쓴 완벽한 하루였다.
경기 후 오세희는 「전에 제가 세웠던 기록을 이긴다는 생각으로 쐈다」며 철저한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했음을 밝혔다. 또한, 「세계기록보다 1점 높다는 것을 알고 나니 세계대회에서 이것보다 더 높이 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찬 포부를 전하며 첫 한국 사격 대표팀 선발에 대한 설렘과 국제 무대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번 비공인 세계신기록 수립은 오세희 선수가 단순한 국내 유망주를 넘어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췄음을 증명하는 사건이다. 다가오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한국 대표로 출전할 그녀가 국제 무대에서 다시 한번 총성을 울리며 한국 사격의 새 역사를 쓸지 귀추가 주목된다. K-사격의 미래, 오세희의 활약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