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월드컵 한국 대표팀 경기가 모두 평일 오전에 열리면서, 대한민국 기업들이 밤늦은 「치맥」 대신 「치락(樂)」과 「브런치」로 새로운 사내 응원 풍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내일(12일) 대한민국 첫 경기인 체코전을 앞둔 2026년 06월 11일, 전국은 월드컵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평일 오전에 집중된 조별리그 경기 시간은 그동안 전통적인 밤샘 「치맥」 응원 문화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직장인들은 이제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함께 치킨과 콜라를 즐기며 대표팀을 응원하는 「사내 치락」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기업들의 응원전 준비는 그야말로 스펙터클하다. 이랜드월드는 임직원 약 400명을 위해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이랜드글로벌R&D센터에서 치킨과 콜라 점심 세트를 제공하며 힘찬 응원을 예고했다. GS리테일은 역삼동 GS타워 총 7개 공간과 전국 12개 지역 사무소까지 동참하는 대규모 응원전을 준비했다. 문래동 GS강서타워와 강서N타워에서도 임직원들이 모여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 역시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며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아로마티카는 06/12 체코전과 06/19 멕시코전을 맞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임직원 대상 응원전을 기획했다.
사내를 넘어선 다채로운 응원 방식도 눈길을 끈다. 오비맥주는 서울과 수도권 주요 스포츠펍과 강남역에 설치된 '카스 월드컵 팬 베이스캠프' 팝업스토어에서 소비자들과 함께하는 응원 이벤트를 마련했다. 한국코카콜라는 한발 앞서 지난 06월 07일 임직원과 소비자 70여명으로 구성된 '월드컵 코카-콜라 원정 응원단'을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파견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태극전사들에게 열띤 응원을 보내고 06월 16일 4박 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이러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사내 응원전은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사내 소통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소비 침체와 경기 불황의 여파로 별도 사내 행사를 준비하지 않거나 축소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아, 월드컵 열기 속에서도 상반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월드컵이 새로운 사내 소통 문화를 촉진하는 긍정적 계기가 되는 동시에, 경기 불황이라는 현실적인 제약 속에서 기업들의 각기 다른 대응 양상을 드러낸다. 한국 대표팀의 16강, 나아가 8강 진출 여부가 국민적 응원 열기 고조와 소비 심리 회복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치킨업계 및 주류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