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위 SSG 랜더스가 3위 삼성 라이온즈의 홈에서 짜릿한 5-3 역전승을 거두며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2026년 6월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SSG는 선발의 흔들림에도 불구하고 이로운, 문승원, 노경은 등 핵심 불펜 필승조를 총동원한 허리 싸움에서 완승을 거두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SSG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의지를 보였다. 4회초, 타선의 집중력이 빛났다. 최지훈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팀에 3-0 리드를 안겼다. 순조롭게 흐르는 듯했던 경기는 예상치 못한 위기에 봉착했다. 4회말, 선발 투수 타케다 쇼타가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를 보이며 3실점을 허용, 순식간에 3-3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승부의 균형이 깨지자 대구의 밤은 삼성의 기세로 뜨거워지는 듯했다.
하지만 SSG 벤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곧바로 필승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5회부터 이로운을 시작으로 문승원, 노경은, 김민, 조병현 등 핵심 불펜진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다. 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며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는 철벽 피칭을 선보였다. SSG의 '벌떼 야구'가 위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팽팽하던 3-3의 균형은 6회초, SSG의 간판 타자 최정의 방망이에서 깨졌다. 최정은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의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4-3 리드를 안겼다. 「역시 최정!」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이는 단순한 한 점이 아닌,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승리의 확신을 심어주는 결승타가 됐다.
SSG는 7회초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상대 수비의 실책을 틈타 주자가 진루했고, 조형우의 희생번트와 박성한의 좌전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정준재의 좌익수 희생타로 귀중한 추가점을 뽑아내며 점수를 5-3으로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SSG 불펜진은 마지막 순간까지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며 8위 팀의 반란을 완벽한 승리로 마무리했다.
SSG의 이번 3연패 탈출은 단순히 한 경기 승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선발진이 흔들릴 때마다 필승조 불펜이 경기를 지켜내는 '벌떼 야구'의 가능성을 재확인한 셈이다. 8위의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SSG가 남은 시즌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면, 이날처럼 불펜진의 강력함이 지속적으로 발휘되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