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의 긴 침묵을 깨고 한국 영화계의 자존심 대종상영화제가 마침내 새 주인을 찾아 정상화에 돌입한다. 한국영화기획프로듀서협회가 대종상 상표권을 최종 낙찰받으며, 이르면 2027년 2월 국내 최고(最古) 영화제의 화려한 재개를 예고했다. 이는 오랜 시간 팬들의 염원이었던 대종상의 부활을 알리는 낭보로, 영화계에 뜨거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오늘(2026년 7월 1일), 한국 영화의 역사를 대변하는 대종상영화제가 3년 만에 정상화를 선언하며 재도약의 첫발을 내디뎠다. 대종상영화제는 지난 2023년 11월 제59회 시상식을 끝으로 기존 주최였던 한국영화인총연합회의 파산이라는 안타까운 소식과 함께 개최되지 못했다. 이후 영화계 안팎에서는 대금 납입 문제 등으로 대종상의 상표권 매각이 여러 번 유찰되는 진통을 겪었으나, 지난달(2026년 6월) 한국영화기획프로듀서협회가 상표권을 최종 낙찰받고 대금 납입까지 완료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전날(2026년 6월 30일)에는 아우라씨엔씨 서정민 대표가 한국영화기획프로듀서협회 협회장으로 선출되며 대종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리더십을 확보했다. 서정민 협회장은 이르면 2027년 2월 시상식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종상을 글로벌 시상식으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모든 국제 행사가 2월부터 열리는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시상식처럼 가기 위해 그렇게 맞춰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하며 대종상의 위상 강화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한국 최초 영화 '의리적 구토' 상영일을 기념하는 '영화의 날'(10월 27일) 행사도 계획 중이라고 밝혀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62년에 시작되어 국내 최고(最古)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종상영화제는 한때 한국 영화계의 영광을 상징하는 권위 있는 시상식이었다. 그러나 3년간의 공백과 함께 상표권 매각 과정에서 한국영화인협회의 반발 및 보이콧 예고 등 적지 않은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정민 협회장은 「다른 협회 이사장님들을 모셔서 불미스러웠던 과오를 없애고 뜻을 함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며 영화계 내부의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새로운 주최 측이 대종상의 오랜 권위와 명예를 회복하고, 한국 영화계의 갈등을 봉합하며 통합과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내년 2월, 3년 만에 재개될 대종상영화제가 명실상부한 한국 영화 축제로 거듭나, 다시 한번 영화인들과 팬들이 모두 열광하는 진정한 축제의 장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