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7 (수)

정준하·정형돈 진행 '우리말 요리교실' 영상 나와...

[사진]정준하.정형돈과 함께하는 우리말 요리교실 동영상 캡처
[사진]정준하.정형돈과 함께하는 우리말 요리교실 동영상 캡처

생활 속에서 일본어 잔재를 청산하자는 취지로 제작한 코믹 영상이 나왔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방송인 정준하·정형돈과 의기투합해 '정준하·정형돈과 함께하는 우리말 요리 교실'(http://is.gd/OnIiH7)이란 제목의 동영상을 10일 유튜브에 올렸다.

6분가량의 이 영상은 누구나 친근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코미디 상황극으로 꾸며졌다.

영상은 "광복 70년을 맞아 일본어 잔재 표현을 줄이자는 취지로 제작했다. 출연진의 과장된 표현과 자막 처리, 외국어 사용 등의 부분은 영상의 재미를 더하기 위한 부분이므로 양해 바란다"라는 자막과 함께 시작한다.

"오늘, 우리말로 만들어볼 요리는 바로? 닭볶음탕. 많은 분이 닭도리탕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한 표현은 닭볶음탕. 닭도리탕이 안 되는 이유는 '도리'가 일본 말로 '닭'이기 때문에 '닭닭탕'이 된다."

종합오락채널 K STAR의 '식신로드'에 출연했던 정준하와 정형돈이 손발을 맞춰 요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MBC TV '무한도전'처럼 출연자의 대사와 함께 자막으로도 보여준다.

요리에 앞서 닭볶음탕 재료를 소개한다. "제일 먼저는 '다마네기'(양파)가 들어갑니다"라고 정준하가 이야기하자 정형돈이 뺨을 올려친다. 이어 "모든 국물 요리의 조절은 물 조절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하면서 "국물을 좋아하면 물을 '이빠이'(가득)로 넣고"라면서 정형돈의 눈치를 살피는데, 여지없이 또 뺨을 때린다.

이어 '사시미'(생선회), '다라이' '바케쓰'(대야), '이찌'(하나), '니'(둘), '산'(셋), '스고이'(대단하다), '오야'(대장) 등의 일본어들이 튀어나오고, 그때마다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요리를 만든다. 그러면서 "이런 말은 쓰면 안 된다"고 몇 번씩 강조한다.

두 진행자는 "신선한 재료가 모여야 맛있는 음식이 되는 것처럼 우리가 사용하는 올바른 단어 하나하나가 바른 언어문화를 만들어갑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바른말 고운 말 우리가 지키자. 안녕, 우리말"이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마무리한다.

영상을 기획한 서 교수는 "나라를 되찾은 지 7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일본어 잔재가 생활 곳곳에 많이 사용되고 있어 이를 우리말로 바꾸고자 동영상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무조건 외래어 사용을 금하자는 캠페인이 아니라 일제강점기에 바뀌었던 순 우리말을 다시금 되찾자는 캠페인으로 제1탄 동영상 '요리 편'을 오늘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지난 5월 '일본어 잔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일본어 잔재 5위인 '닭볶음탕'을 주제로 요즘 방송가의 대세인 요리 교실을 접목해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서 교수 연구팀이 남·녀 대학생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쓰는 일본어 잔재는 '구라'(거짓말), '기스'(상처), '간지'(멋) 순이었다.

재능기부로 영상 제작에 참여한 정준하는 "영상을 만들면서 일본어 잔재를 종종 써왔던 나 자신부터 반성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방송인으로서 우리말 표현에 더 신경을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언어문화 개선 범국민운동'을 펼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작을 후원했다.

서 교수는 가수 김태원과 함께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 사랑 노래'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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