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부터 별밤지기로 활동 중인 가수 백지영은 1969년 시작한 '별밤'의 24대 별밤지기다.
익숙한 '별밤' 오프닝곡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마이크를 잡은 백지영은 "별이, 빛나는 밤에~ 안녕하세요. 오늘은 2016년 1월 5일이죠, 저는 별밤지기 백지영입니다"는 다정한 인사로 기자 간담회를 시작했다.
이제 막 50일을 넘긴 새내기 별밤지기는 "지금껏 많은 사람을 모르고 살았다 싶다"고 밝혔다.
"제가 '별밤'이 아니었다면 새벽에 버스 운전하는 분들을 어떻게 만났겠으며, 학원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의 발걸음을 어떻게 알았겠어요. 좁은 (라디오 스튜디오) 공간에 있지만, 너무 넓은 세상을 만나게 됐어요."
첫 방송날 원고와 함께 "그냥 하면 된다"는 안내만 받고서 난감했다는 백지영은 이제 꽤 능숙하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갑자기 터져 나온 기침 때문에 사연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다음 노래도 제대로 소개하지 못했던 일을 가장 아찔했던 순간으로 꼽았다.
연예계 데뷔 전에도 '별밤'을 애청했다는 백지영은 "요즘 청취자들의 사연을 보면 정서 자체가 우리 때와는 좀 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예전에는 '이 친구가 좋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고 사연을 보내왔는데 어제는 한 학생이 이름까지 밝히면서 누구와 사귀고 싶다고 문자를 보내왔어요. 그래서 방송을 녹음해서 들려주라고 했더니 방송이 끝날 무렵에 '사귀기로 했다'고 답이 왔더라고요. 요즘 젊은이들은 좀 더 표현을 직설적이고 솔직하게 하는 것 같아요."
백지영은 초대하고 싶은 손님으로 '응답하라 1988'에서 출연 중인 배우 박보검과 류준열, 라미란, 혜리와 '별밤지기'로 오랫동안 활동했던 가수 이문세를 꼽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달빛낙원'(95.9MHz) 박정아와 'FM데이트'(91.9MHz) 박지윤, '꿈꾸는 라디오'(91.9MHz) 테이도 참석했다.
20대 별밤지기로도 활동한 박정아는 "20대에 DJ로 활동할 때는 아이돌(쥬얼리)로서 벽이 있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8년 만에 DJ로 복귀한 '달빛낙원'에서는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한다"면서 "실수도 하는데 친근하게 봐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DJ 넷은 라디오의 매력에 대해 한목소리로 "가장 나다워지는 시간"(박정아)이라고 입을 모았다.
테이는 "매일 2시간씩 말을 하다 보니 저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 같다"면서 "거울이 아닌 라디오로 저 자신을 볼 수 있어서 매력을 느낀다"고 밝혔다.
박지윤은 "좀 짜인 TV와는 다른 매력이 라디오에 있는 것 같다"면서 "TV에서의 화려한 모습이 아닌 제 모습이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