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YG 등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외식은 물론 유통과 패션 부문까지 거침없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17일 업계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는 이르면 다음 달 초 서울 강남구 본사 사옥 지하 1층에 한류 콘텐츠뿐 아니라 식음료까지 취급하는 '썸 마켓(SUM Market)'을 선보일 예정이다.
SM은 현재 소공동 롯데백화점 영플라자·삼성동 코엑스아티움·동대문 디자인플라자·김포공항에 한류스타 기념품점 성격의 '썸'을 운영 중인데, 이번에 문을 여는 썸 마켓은 여기에 식음료 관련 한류 상품까지 추가한다.
썸 마켓에서는 '슈퍼주니어 슈퍼너츠'와 같은 기존 썸 매장 취급 식료품뿐 아니라, 이마트와 제휴를 통해 개발 중인 다양한 먹을거리가 소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협업 프로젝트와 관련해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해말 직접 만나 '한류 식료품' 등의 분야에서 공조를 논의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유통·식품업을 넘보는 SM은 앞서 지난달 28일 강남구 청담동에 복합 외식공간 'SMT 서울'을 개점하고 외식업 진출도 선언했다. 이 식당은 한식을 포함한 다양한 세계 요리를 내놓는데, SM은 올해 일본 도쿄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도 SMT 지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경쟁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미 일찌감치 지난 2004년 홍대 부근에 실내형 포장마차 '삼거리포차'를 열어 외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외식·식품 사업을 전담할 YG푸드를 설립하고 비비고·계절밥상 등을 기획·개발한 노희영 전 CJ그룹 고문을 대표로 영입했다.
지난해 6월에는 서울 마포구에 돼지고기 음식점 '삼거리 푸줏간'도 열었다.
역시 3대 연예기획사 중 하나인 JYP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패션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JYP는 비엔엑스(BNX), 탱커스(TANKUS)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패션기업 아비스타와 지난 15일 엔터테인먼트와 패션·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융합해 온·오프라인에서 함께 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지만 무분별한 확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식품업이나 외식업이나 기본적으로 상품과 서비스 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오래 버티기 어려운 업종"이라며 "한류스타 이름과 얼굴을 내걸고 서둘러 영업에 들어간 뒤 품질에 소홀한다거나 턱없이 가격을 올려받는다면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이고 국내 소비자들로부터도 금세 외면받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