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국 영화산업 회복을 위한 소통 간담회를 열고 홀드백 법제화 폐지, 스크린 집중 제한 제도 도입 등 현안에 대한 영화계 의견을 청취했다. 이와 함께 총 656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영화 제작 지원에 투입해 산업 재도약을 지원할 방침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026년 4월 14일 서울 중구 인디그라운드에서 열린 '한국 영화산업 회복을 위한 소통 간담회'에 참석해 영화계 관계자들의 현장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다수의 영화 관련 단체 대표 및 관계자들이 참여했으며, 극장 개봉 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른 유통 채널로 넘어가기까지의 유예기간을 뜻하는 '홀드백'의 법제화 여부, 스크린 집중 제한 제도 도입, 최소 상영 일수 확대, 정책 펀드 확대 등 한국 영화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현안들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 홀드백 법제화 논란 심화, 영화계 의견 분분
간담회의 핵심 쟁점 중 하나는 홀드백 법제화 문제였다. 극장 측은 영화의 안정적인 수익 확보와 극장 중심의 영화 소비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홀드백 기간의 법제화를 강력히 요구해왔다. 반면, 영화 제작사와 배급사들은 홀드백 법제화가 영화의 투자 회수 기간을 늘리고, 관객의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영화 접근성을 제한하여 결국 영화 산업의 창의성과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2026년 4월 9일 영화단체연대회의는 국회에서 논의 중인 '6개월 홀드백 법안' 철회와 함께 스크린 집중 제한 제도 도입, 투자 지원책 마련을 촉구하며 홀드백 법안이 '잘못된 처방'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최 장관은 이러한 상반된 의견에 대해 "영화계 의견이 다르고 국회 논의도 확정된 것이 아니기에, 영화계 중지(衆智)를 모으고 극장과도 긴밀한 논의를 거쳐야 진도를 나갈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현재 13개 단체로 구성된 영화단체연대회의는 이러한 논의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 추경 예산 투입, 영화 제작 및 관람 활성화 지원
최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2026년 제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656억원 규모의 예산을 영화 분야에 확대 지원한다고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이 예산은 중규모 영화 제작 지원 사업에 260억원을 증액하고, 독립·예술 영화 제작 지원에 45억원을 늘리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 영화의 첨단 제작 환경 구축을 위한 집중 지원 사업에 80억원을 신규 편성하고, 국민들의 영화 관람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활성화 지원에 271억원을 투입한다. 최 장관은 "이번 추경을 통해 국민들이 즐길 수 있는 우수한 영화들이 제작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더 많은 관객에게 영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 영화산업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영화 산업의 현재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 영화산업 생태계 회복 위한 중장기적 지원 모색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논의된 홀드백, 스크린 독점 등 단기적 현안 해결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산업 생태계 전반의 건강한 회복을 위한 중장기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영화인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창작 활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투자 및 제작 환경을 개선하며, 국내외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정책 수립에 힘쓰고 있다. 이는 단순히 예산 지원을 넘어, 영화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과 혁신적인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영화 산업에 대한 '심폐소생술'이 필요하다는 최 장관의 발언처럼, 정부와 영화계가 긴밀히 협력하여 K-컬처의 핵심 동력인 영화 산업의 재도약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