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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거물 BTS·블랙핑크, 스포티파이와 협업…글로벌 음원 시장 영향력 확대

한유진 기자
K팝 거물 BTS·블랙핑크, 스포티파이와 협업…글로벌 음원 시장 영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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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가 신보 홍보를 위해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협력하며 K팝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두 그룹은 컴백 활동을 스포티파이와의 공동 행사 및 프로모션을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알리고 있으며, 이는 미국 빌보드 등 주요 음악 차트 공략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 K팝을 대표하는 대형 아티스트들이 최근 연이어 컴백하면서, 이들과 손잡은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K팝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3월, 방탄소년단은 컴백 앨범 '아리랑'(ARIRANG)의 미국 첫 무대를 스포티파이와 협력한 '스포티파이 X BTS : 스윔사이드' 행사를 통해 선보였다. 이 행사는 멤버들의 완전체 무대를 스포티파이가 선정한 팬 1천여 명 앞에서 펼치는 특별한 기회로 마련되었다.

▲ 글로벌 무대 겨냥 K팝 전략 변화

이어 블랙핑크 역시 지난 2월 새 미니앨범 '데드라인'(DEADLINE) 발매와 함께 스포티파이와 협력하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색적인 청음회 및 홍보 행사를 진행했다. 전통문화의 상징인 국립중앙박물관이 블랙핑크를 상징하는 핑크빛으로 물들고, 박물관 내 유물과 연계된 QR 코드를 통해 스포티파이로 멤버들이 직접 녹음한 음성 해설을 제공하는 등 혁신적인 시도로 K팝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러한 대형 아티스트들의 스포티파이와의 협력은 K팝이 단순히 국내 시장을 넘어 미국, 영국 등 서구권 주류 음악 시장을 정조준하는 전략의 변화를 반영한다. 특히 미국 빌보드 차트의 집계 방식 변화는 스포티파이와 같은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최근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주간 유효 다운로드 횟수 반영이 축소되고, K팝 가수들에게 유리했던 유튜브 데이터가 집계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스트리밍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커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K팝 팬들과 기획사들은 스포티파이의 '데일리 톱 송 글로벌' 및 '데일리 톱 송 미국' 차트를 주요 인기 지표로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K팝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 스포티파이, K팝 시장서 입지 강화

가요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스포티파이가 K팝 그룹들의 빌보드 차트 진입 및 성적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미국 및 유럽 시장에서 실물 음반 판매보다는 스트리밍이 음악 소비의 주요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운 에어플레이(라디오 방송 점수)를 대체할 수 있는 핵심적인 채널로 스포티파이가 떠오르고 있다. 하이브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지난 3월 스포티파이에 K팝 콘텐츠를 소개하는 비디오 팟캐스트를 개설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에스파, 스트레이 키즈, 실리카겔 등 다양한 K팝 아티스트들도 스포티파이와 협력하여 팝업 스토어, 공연 등 오프라인 이벤트를 기획하며 글로벌 팬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한준혁 스포티파이 코리아 뮤직부문 총괄은 "오늘날의 K팝은 글로벌 대중문화를 이끌며 전 세계 팬들과 연결되는 장르"라며 "아티스트들은 컴백과 동시에 글로벌 팬들에게 즉각 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스포티파이는 180개 이상의 시장에서 서비스되어 음악 공개 즉시 전 세계 팬들과 만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스포티파이는 단순히 음악을 듣는 플랫폼을 넘어 팬과 아티스트를 더욱 가깝게 연결하는 데 집중하며, 앱 내 참여형 콘텐츠와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아티스트의 컴백 활동을 글로벌 모멘텀으로 만들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외 음원 플랫폼의 영향력이 증대되면서 매년 점유율 하락을 겪고 있는 국내 음원 플랫폼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공정한 음악산업 유통환경 조성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플랫폼의 초기 서비스가 해외보다 빨랐음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지원이나 장기 전략 부족으로 인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전문가는 "한국 음악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지만, 정작 한국에서 만든 플랫폼은 해외에서 존재감이 없거나 사용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국내 플랫폼이 국내 시장에만 머무르는 것이 가장 큰 취약점"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은 K팝의 글로벌 성공 이면에 숨겨진 국내 음악 산업 생태계의 과제를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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