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최휘영 장관 주재로 열린 영화산업 소통 간담회에서 '홀드백' 유예기간 법제화에 대한 업계 이견을 청취했다. 정부는 656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영화 제작 및 관람 활성화를 지원하며 산업 재도약을 모색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4일 서울 중구 인디그라운드에서 '한국 영화산업 회복을 위한 소통 간담회'를 개최하고 영화계의 주요 현안인 '홀드백' 유예기간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수렴했다. 홀드백은 극장 개봉 후 영화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른 유통 채널로 공개되기까지의 일정 기간을 의미한다. 이번 간담회에는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등 영화 산업 내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 홀드백 법제화, 영화계 이견 분분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된 주요 현안 중 하나는 홀드백 법제화 문제였다. 극장 측은 영화의 극장 상영 이후 일정 기간 동안 다른 플랫폼으로의 공개를 제한하는 홀드백 규정을 법제화하여 극장 관람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극장의 경영난을 해소하고 관객의 극장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영화 배급사 및 제작사 측에서는 홀드백 법제화가 제작비 회수에 어려움을 야기하고, 결과적으로는 관객의 영화 접근성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러한 상반된 의견은 홀드백 제도를 둘러싼 영화계 내부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드러낸다. 영화단체연대회의는 앞서 6개월 홀드백 법안 철회와 함께 스크린 집중 제한 제도 도입, 투자 지원책 마련 등을 국회에 제안한 바 있다. 이들은 '스크린 독점'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홀드백 법안이 오히려 영화 산업의 투자 동력을 저해하고 관객의 선택권을 축소시키는 '잘못된 처방'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장관은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영화계가 어려우면 K-컬처 전체가 어려움을 겪는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된 영화 산업의 회복을 위해 '심폐소생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홀드백 문제에 대해서는 "영화계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고 국회 논의 역시 확정된 단계가 아니다"라며, "영화계 전체의 지혜를 모으고 극장 측과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만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신중한 접근을 시사했다. 이는 특정 주체의 일방적인 주장이 아닌,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숙의 과정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나가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 영화산업 회복 위한 추경 예산 투입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영화 산업의 회복과 재도약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2026년 제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영화 분야에 총 656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여 실질적인 지원에 나선다. 이번 추경에는 중대형 예산 영화 제작 지원에 260억원이 증액 편성되었으며, 독립예술영화 제작 지원에는 45억원이 추가 지원된다. 또한, 한국 영화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첨단 제작 집중 지원 사업에 80억원이 신규로 편성되었으며, 국민의 영화 관람 기회를 확대하고 영화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에도 271억원이 투입된다.
최 장관은 "이번 추경 예산을 통해 국민들이 즐길 수 있는 양질의 영화가 다수 제작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더 많은 국민에게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 영화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는 단순한 제작 지원을 넘어, 우수한 영화 콘텐츠의 생산과 더불어 관객과의 접점을 확대하여 영화 산업 생태계 전반의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추경 예산 투입을 통해 영화 산업이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