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가 컴백 활동에 스포티파이와 협력하며 K팝 시장에서 플랫폼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대형 스타의 복귀 무대 및 홍보 행사 파트너로 스포티파이가 선정되면서, 한국 콘텐츠진흥원 조사에서 국내 음원 플랫폼 점유율은 낮지만 실제 영향력은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 빌보드 등 서구권 주류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 K팝 정상급 스타들의 컴백 활동에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파트너로 참여하며 K팝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신보 '아리랑'의 미국 첫 무대를 뉴욕에서 '스포티파이 X BTS : 스윔사이드' 행사로 열었고, 블랙핑크 역시 새 미니앨범 '데드라인' 발매 기념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스포티파이와 협력해 청음회 등 다양한 협업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블랙핑크의 행사는 한국 전통문화의 상징인 국립중앙박물관을 핑크빛으로 물들이며 K팝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박물관 내 유물과 연계된 QR 코드를 통해 스포티파이에서 멤버가 직접 녹음한 음성 해설을 들을 수 있게 하는 등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했다.
▲ 대형 스타 컴백, 스포티파이와 협업 사례
이는 K팝을 대표하는 두 그룹이 수년 만의 신보 홍보를 위해 국내 플랫폼이 아닌 스포티파이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8년 출범한 스포티파이는 2021년 2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지 5년 만에 K팝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구축했다. 스포티파이 코리아의 한준혁 뮤직부문 총괄은 K팝이 글로벌 대중문화를 선도하며 전 세계 팬들과 연결되는 장르가 되었으며, 아티스트들이 컴백과 동시에 글로벌 팬들에게 즉각 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스포티파이가 180개 이상 시장에서 서비스되는 만큼, 음악 공개 즉시 전 세계 팬들과 만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 K팝 시장 내 스포티파이의 영향력 변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 음악 이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 부문에서 5.2%의 점유율로 5위를 차지했다. 비록 국내 플랫폼들의 점유율에 비해 낮은 수치이지만, 가요계에서는 두 월드스타 그룹의 선택을 통해 스포티파이가 단순 점유율 이상의 존재감을 K팝 시장에 드러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는 K팝이 국내 시장을 넘어 미국, 영국 등 서구권 주류 음악 시장을 공략하는 데 있어 스포티파이와 같은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 글로벌 차트 공략 위한 스트리밍 플랫폼 중요성 증대
특히 미국 빌보드 차트 집계 방식의 변화는 스트리밍 플랫폼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유효 다운로드 횟수 반영이 축소되고, 올해부터는 K팝 가수에게 유리하다고 평가되던 유튜브 데이터마저 제외되면서 스트리밍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커졌다. 이에 따라 K팝 팬들과 기획사들은 국내 음원 차트뿐만 아니라 스포티파이의 '데일리 톱 송 글로벌'(글포티)과 '데일리 톱 송 미국'(미포티) 차트를 주요 지표로 주시하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빌보드 차트 집계에서 스포티파이의 비중이 상당하며, 유튜브 데이터 제외로 인해 스포티파이가 K팝의 득점 주요 루트가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이나 유럽 시장이 실물 음반보다는 스트리밍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며, 한국에서 뚫기 어려운 에어 플레이(라디오 방송 점수) 외에 스트리밍이 '핫 100' 차트 진입의 핵심 요소임을 강조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는 지난달 스포티파이에 K팝 콘텐츠를 선보이는 비디오 팟캐스트를 개설했으며, 에스파, 스트레이 키즈, 실리카겔 등 다수의 유명 아티스트들도 스포티파이와 협력하여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 국산 플랫폼의 위기감
한편, 해외 음원 플랫폼의 영향력이 증대되면서 매년 점유율 하락을 겪고 있는 국내 플랫폼들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공정한 음악산업 유통환경 조성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한국이 MP3 시대를 선도하며 초기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나 장기 전략의 부재로 인해 현재 한국 음악은 세계적으로 성공했으나 플랫폼은 해외 것을 사용하는 상황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한국 음악은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지만, 한국에서 만든 플랫폼은 해외에서 사용되지 않거나 존재감이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 플랫폼이 국내 안에서만 유지되는 것이 가장 큰 취약점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