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인간적인 면모를 담은 다큐멘터리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개봉했다. 이 작품은 2024년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작의 탄생 과정을 기록했으며, 은퇴 번복 후 신작을 완성해가는 거장의 치열한 창작의 시간을 생생하게 포착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으로 불리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이하 '그대들은')가 4월 1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2024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동명의 작품,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제작 과정을 심층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영화는 단순히 완성된 작품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전설적인 감독이 어떻게 새로운 창작에 몰두하고,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가는지에 대한 여정을 보여준다.
▲ 은퇴 번복 후 신작 기획 과정
은퇴 선언 이후 다시 펜을 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어떻게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고 구체화하는지에 대한 과정이 영화의 시작을 알린다. 2013년,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은퇴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그의 창작에 대한 열정은 멈추지 않았다. 프로듀서에게 "내가 뭘 좀 썼는데…"라며 조심스럽게 새로운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놓는 장면은, 은퇴 번복의 배경과 함께 그의 뜨거운 창작욕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이 과정은 수십 년간 애니메이션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겨온 거장 역시 끊임없이 새로운 영감을 탐색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창작자임을 증명한다.
▲ 거장의 인간적인 고뇌와 동료
'그대들은'은 미야자키 감독이 작품을 완성해가는 전 과정을 꾸밈없이 기록함으로써, 스튜디오 지브리 팬들에게는 거장의 작업실 내부를 들여다보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실제 미야자키 감독 주변 인물들 중 누구에게서 영감을 받았는지에 대한 인터뷰는 더욱 흥미로운 지점이다. 현재까지도 감독과 깊은 교류를 이어가는 동료들의 이야기는 물론, 안타깝게도 질병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난 옛 동료들에 대한 회고는 깊은 울림을 준다. 온화하고 긍정적인 모습 이면에, 떠나간 동료들을 추억하거나 작업이 예상대로 풀리지 않을 때 드러나는 인간적인 고뇌와 복잡한 감정선은 보는 이들에게 하여금 그를 더욱 가깝게 느끼게 한다. 약 20년에 걸쳐 스튜디오 지브리의 발자취를 묵묵히 기록해 온 아라카와 가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미야자키 감독의 일상을 자연스럽고 진솔하게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단순한 창작 과정을 넘어, 한 예술가의 삶과 철학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