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미가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 여자 42㎏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유소년 대회 2연패에 이어 청소년 무대에서도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한국 여자부 첫 메달이자 8년 만의 쾌거를 달성했으며, 남자 73㎏급에서는 안승민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근미(사당중)가 2026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국제 무대에서의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현지 시간으로 14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여자 42㎏급 결승에 나선 이근미는 파라스케비 칼로기루(그리스)를 상대로 라운드 점수 2-1(1-0, 1-3, 0-0 우세승)의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는 이번 대회 한국 여자부 첫 메달이자, 여자 경량급에서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어려움을 극복한 쾌거로 평가받는다.
▲ 이근미, 청소년 세계 무대 정복
이근미의 우승은 2018년 튀니지 함마메트 대회 강미르 선수 이후 8년 만에 한국 여자 42㎏급에서 나온 금메달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상대적으로 체격에서 열세를 보이며 태권도 종주국으로서도 어려움을 겪어왔던 여자 경량급에서 이번 우승은 향후 한국 여자 태권도의 밝은 미래를 예고한다. 이근미는 앞서 2023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와 2025년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에서 열린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에서도 연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이미 세계 정상급 기량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청소년 대회 우승으로 이근미는 자신의 연령대별 국제대회 3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정상급 선수임을 증명했다.
▲ 8년 만의 쾌거, 여자 경량급 숙원 풀다
이근미의 눈부신 활약은 태권도 가족의 헌신과 유전적인 영향이 결합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근미의 부모는 모두 태권도 지도자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태권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훈련 환경을 접할 수 있었다. 또한, 오빠인 이영주(관악고) 역시 현재 태권도 선수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지난해 말레이시아 쿠칭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가족적인 배경은 이근미가 태권도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고 꾸준히 실력을 갈고 닦는 데 중요한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 태권도 가족의 긍지
한편, 이날 남자 73㎏급 결승에 출전했던 안승민(포항영신고)은 베냐민 솔타니안(이란)과의 경기에서 0-2(1-4, 3-7)로 패배하며 아쉽게 은메달을 획득했다. 비록 금메달은 놓쳤지만, 세계 청소년 무대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 역시 훌륭한 성과이며,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유망 태권도 선수들이 총집결하여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자리로, 한국 태권도의 미래를 밝히는 긍정적인 신호들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