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CC가 원주 DB와의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2연승을 거두며 4강 PO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5전 3승제 시리즈에서 2승을 선점한 KCC는 역대 6강 PO 2연승 팀의 100% 4강 진출 기록을 이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DB는 안방에서 2연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부산 KCC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원주 DB를 상대로 2연승을 달리며 4강 PO 진출에 8부 능선을 넘었다. KCC는 지난 15일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6강 PO 2차전 원정 경기에서 105-97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를 기록했다. 이틀 전인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도 81-78로 승리했던 KCC는 적진에서 2연승을 따내며 5전 3승제 시리즈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 KCC, 챔피언 DNA 발휘하며 DB 꺾다
KCC는 정규리그에서 허웅, 허훈 형제를 비롯한 호화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부상 변수 등으로 6위에 머물렀으나, 3위 팀 DB와의 6강 PO에서는 순위를 무색하게 만드는 경기력으로 연승을 달렸다. 1쿼터를 26-23으로 근소하게 앞선 KCC는 2쿼터 중반부터 신바람을 내며 격차를 벌렸다. 32-29 상황에서 허웅의 3점 슛을 시작으로 8점을 연속으로 뽑아내며 두 자릿수 격차(40-29)를 만들었고, 전반 종료 직전에는 드완 에르난데스의 외곽포로 58-43, 15점 차 리드를 잡고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시작 1분여가 지나서는 최준용의 3점 슛으로 64-43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 역전과 재역전, 짜릿했던 2차전 풍경
하지만 3쿼터 중반 이후 DB의 매서운 추격이 시작됐다. 58-71 상황에서 KCC는 무려 22점을 내리 허용하며 DB에 역전을 허용했다. 헨리 엘런슨과 이선 알바노의 득점포를 앞세운 DB는 박인웅, 이용우 등 국내 선수들의 외곽포까지 폭발하며 3쿼터 종료 49초를 남기고는 80-71로 앞서 나갔다. DB는 3쿼터에만 3점 슛 12개를 시도해 9개를 성공시키는 놀라운 슛 감각을 뽐내며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꿨다. 그러나 73-80으로 4쿼터를 시작한 KCC 역시 빠르게 추격에 나섰고, 이내 박빙의 승부를 만들었다. 4쿼터 종료 3분 35초를 남기고는 최준용의 3점 슛으로 KCC가 92-90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 직후 숀 롱이 5반칙 퇴장을 당하는 위기를 맞았으나, 최준용이 펄펄 날아다닌 데 힘입어 95-95 동점 상황에서 연속 8득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다시 가져왔다.
▲ 4강 진출 향한 KCC의 발걸음
이날 KCC에서는 허웅이 3점 슛 5개를 포함해 27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최준용은 4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는 등 총 26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숀 롱 역시 22점 6리바운드를 보태며 승리에 기여했다. DB에서는 엘런슨이 43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알바노가 24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음에도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역대 프로농구 6강 PO에서 1, 2차전 연승을 거둔 팀은 25번의 사례 모두 4강 PO에 진출했다. 벼랑 끝에 몰린 DB는 17일 부산으로 옮겨 치르는 3차전에서 더욱 큰 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