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신임 사령탑으로 전주원 코치가 선임됐다. 2012년부터 팀을 이끌며 10번의 정규리그 우승과 8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한 위성우 감독이 총감독으로 물러나면서, 오랜 조력자였던 전 감독에게 지휘봉이 넘어갔다. 전 감독은 위 감독의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여자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2025-2026시즌을 앞두고 신임 사령탑으로 전주원 코치를 선임했다. 이는 2012년부터 팀을 이끌며 정규리그 10회, 챔피언결정전 8회 우승을 달성하며 '우리은행 왕조'를 구축한 위성우 감독이 총감독으로 물러나면서 이루어진 결정이다. 전 감독은 위성우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아 팀의 명성을 유지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되었다.
▲ 위성우 감독의 바통, 전주원 감독에게 넘어가다
2012년부터 우리은행 지휘봉을 잡아 한국 여자농구의 한 시대를 풍미한 위성우 감독은 최근 몇 년간 지도 일선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해왔다. 결국 위 감독은 구단 단장을 찾아가 의사를 전달했으며, 이 과정에서 전주원 코치에게도 직접 감독직 수행에 대한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감독은 당시 구단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현실화되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는 "아직은 부담감만 크고 솔직히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구단이나 주변에서 많이 기대해주시는데, 부응하고자 많이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 위성우 총감독의 14년, 조력자에서 사령탑으로
전주원 감독은 위성우 감독이 우리은행에 부임한 2012년부터 코치로 합류하여 팀의 전성기를 함께 만들어 온 핵심 조력자였다. 14년간 위 감독과 함께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던 경험은 그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위 감독은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지도자에게 팀의 미래를 맡긴 셈이다. 전 감독은 "위 감독님이 보통의 감독님은 아니시지 않나. 그분이 해놓은 것의 얼마만큼 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없지만, 최대한 업적에 누가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우리은행의 업적이기도 하니까"라며, 위 감독의 노고에 대한 존경심과 팀의 영광스러운 역사를 이어가야 한다는 다짐을 동시에 표현했다. 이어 "위 감독님이 그동안 정말 많이 고생하셨고, 제게 '큰 나무'가 돼 지켜주셔서 잘 배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 '왕조' 계보 잇는 전주원 감독의 포부와 각오
여자농구 역사상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꼽히는 전주원 감독은 선수 시절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쿠바를 상대로 올림픽 최초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주역이었다. 이러한 화려한 선수 경력과 더불어 2021년 도쿄 올림픽 여자농구 대표팀 사령탑을 맡으며 '준비된 프로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사실 저는 '쫄보'다. 얼굴에 티가 나지 않아 사람들은 몰랐겠지만, 선수 시절 몸을 풀 때 손이 떨릴 정도"였다는 솔직한 고백과 함께,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이끌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직 제가 '컬러'를 논할 수는 없지만, 선수들이 저처럼 겁내지 않고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도록 이끌고 싶다. 자기 기량을 코트에서 잘 펼쳐 보이면 좋겠다"는 그의 발언은 선수단의 심리적인 안정과 경기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 감독은 선수들에게 "코치와 감독은 아무래도 다르니까 이제는 '감독 전주원'의 모습을 봐줬으면 좋겠다. 믿고 따라와 달라"고 당부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현재 우리은행은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과 아시아 쿼터 미확정 등 여러 과제를 안고 있으며, 전 감독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팀 재정비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멤버도 그렇고 아직 백지상태다. 부상 문제도 있고, 아시아 쿼터도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 "전지훈련 등 일정도 구단과 상의해서 잡아야 하고 할 일이 많다. 하나씩 빨리 풀어나가겠다"고 그는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전주원 감독의 합류로 다음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6개 구단 중 3개 팀의 사령탑이 여성으로 채워지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선수 시절 후배였던 박정은(49) 부산 BNK 감독, 최윤아(40) 신한은행 감독과 상대 사령탑으로 만나게 된 전 감독은 "'경쟁자'라고 하기엔 저는 초보다. 신고식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겸손함을 보이면서도, "저희가 잘해야 후배들이 좋은 길을 갈 수 있으니 함께 후배들을 잘 이끄는 모범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