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진욱이 6.2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포수 손성빈이 결승 솔로포를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합작했다. 2021년 입단 동기인 두 선수의 활약은 리그 선두 LG 트윈스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021년 입단 동기인 투수 김진욱과 포수 손성빈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선두 LG 트윈스의 연승을 저지했다. 롯데는 4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방문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 김진욱-손성빈, 2021년 동기생의 빛나는 시너지
이날 경기의 최대 공헌자는 단연 선발 투수 김진욱이었다. 김진욱은 6.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사비를 들여 일본에서 투구 자세를 교정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릴리스 포인트를 뒤로 당기면서 가장 효율적으로 힘을 사용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았고, 여기에 과거 롯데에서 활약했던 댄 스트레일리와 타리크 스쿠벌의 투구 방식을 참고해 변형한 체인지업은 주 무기인 슬라이더의 위력을 더욱 배가시켰다.
경기 후 김진욱은 "LG 타자들이 낮은 공에 반응이 없어 직구 위주로 대결하려 했는데, 손성빈이 직구 사인을 많이 냈다"며 "삼진이 나온 경우는 대부분 성빈이가 계속 리드를 해줬던 덕분"이라고 포수 손성빈에게 공을 돌렸다. 실제로 이날 김진욱은 보더라인에 걸치는 절묘한 제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며 뛰어난 구위를 자랑했다. 이에 대해 손성빈은 "기계가 아닌 이상 100개 던져 10개도 안 들어갈 공인데 운이 따랐다. 김진욱이가 착하게 살아서 그런 것 같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김진욱 역시 "앞으로 더 착하게 살며 쓰레기도 많이 줍겠다"며 웃으며 화답했다.
마운드 위에서의 호흡은 5회와 6회에도 빛났다. 손성빈은 바깥쪽 꽉 찬 패스트볼로 신민재와 문보경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던 장면에 대해 "신민재 선배 타석 때 마지막 직구는 볼인 줄 알았는데 심판 손이 올라가서 포수로서 엄청 짜릿했다"고 당시의 흥분을 전했다. 김진욱 역시 "커브를 한 번 더 던지고 싶었는데, 손성빈이 자기를 믿으라고 직구 사인을 내서 믿고 던졌다"며 포수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마운드 밖에서의 두 선수의 끈끈한 유대감 역시 남달랐다. 김진욱은 "손성빈의 좋은 기사가 나오면 항상 챙겨서 메신저로 보내주며 힘을 내라고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빈이는 내 기사를 안 보내준다. 오히려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잘한 거 아니라고, 더 집중하라고 쓴소리한다"며 유쾌한 뒷이야기를 덧붙였다.
▲ 손성빈의 결승포, 321일 만의 값진 홈런
손성빈은 안정적인 투수 리드뿐만 아니라 타석에서도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3회 초 LG 선발 투수 라클란 웰스의 초구 슬라이더를 정확하게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은 지난해 5월 29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321일 만에 쏘아 올린 값진 홈런으로, 팀에 승기를 가져다주었다. 김진욱은 "손성빈이가 타격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홈런을 쳐줘서 내심 아주 기뻤다"며 동기의 활약에 진심으로 축하를 보냈다.
김진욱은 자신에게 붙여진 '사직 스쿠벌'이라는 별명에 대해 "아직 그 선수를 따라가려면 멀었지만, 팬분들께서 지어주신 것에 정말 감사하다"며 "올해 평가는 시즌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매 경기 공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굳은 다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