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2026년 KBO 리그에서 한 경기 최다 4사구 신기록을 세우는 굴욕을 겪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볼넷 16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를 포함해 총 18개의 4사구를 기록하며 기존 기록을 경신했다. 이로써 한화는 1990년 LG 트윈스가 세운 기록을 36년 만에 깼다.
한화 이글스가 2026년 KBO 리그에서 '한 경기 팀 최다 4사구'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지난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한화 투수진은 볼넷 16개와 몸에 맞는 공(사구) 2개를 합쳐 총 18개의 4사구를 쏟아냈다. 이는 1990년 5월 5일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기록했던 기존 한 경기 팀 최다 4사구 허용 기록(17개)을 36년 만에 경신하는 신기록이다.
▲ 팀 볼넷 16개, 사구 2개…총 18개 4사구로 종전 기록 경신
그뿐만 아니라 2020년 9월 9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세웠던 한 경기 팀 최다 볼넷(16개) 기록과도 타이를 이뤘다. 경기 초반부터 4사구는 꾸준히 발생했다. 1회초 선발 투수 문동주가 최형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첫 4사구를 기록했다. 문동주는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나, 총 5개의 4사구(볼넷 4개, 사구 1개)를 기록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 불펜 투수들의 제구 난조, 8회 마무리 김서현의 무너진 방어선
이후 등판한 한화 불펜 투수들은 극심한 제구 난조를 보이며 4사구를 연이어 허용했다. 6회에 등판한 김종수는 볼넷 1개를 기록했고, 7회에 출전한 박상원, 이민우, 정우주 역시 각각 볼넷 1개씩을 내줬다. 8회에는 이상규와 조동욱이 볼넷 1개씩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특히 8회 2사 1, 2루 상황에 등판한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3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6-5로 한 점 차 추격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의 제구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1사 2루 상황에서 대타 김재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박승규에게는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2사 만루 상황에서는 최형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악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서현은 후속 타자 이해승에게 다시 한번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이날 김서현은 단 1이닝 동안 볼넷 6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포함해 총 7개의 4사구를 내주는 충격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이번 경기는 양 팀 합쳐 총 25개의 4사구, 23개의 볼넷이 나왔다. 이는 KBO 리그 한 경기 최다 볼넷 기록(22개) 역시 경신한 것이다. 기존 기록은 2001년 9월 22일 한화와 삼성전, 그리고 2009년 7월 16일 두산과 삼성전에서 나왔던 22개였다. 치열했던 경기는 6-5로 삼성이 한 점 차 승리를 거두며 마무리되었다. 경기는 4시간 9분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1만 7천여 명의 관중들은 4사구 남발로 인해 늘어난 경기에 힘겹게 집중해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