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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벨라루스 복귀 결정에 국제 수영계 분열…북유럽, 대회 개최 거부

서은수 기자
러시아·벨라루스 복귀 결정에 국제 수영계 분열…북유럽, 대회 개최 거부
©KStars-yna

 

세계수영연맹의 러시아 및 벨라루스 선수단에 대한 징계 해제 결정이 국제 수영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북유럽수영연맹은 이에 항의하며 향후 수년간 자국 내 국제 대회 개최를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체육계 역시 이번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스포츠를 통한 침략 정당화를 규탄했다.

세계수영연맹(World Aquatics)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에게 적용했던 '중립국 소속' 출전 규정을 폐지하고, 국기 게양, 국가 연주, 유니폼 착용까지 허용한 결정은 국제 수영계를 양분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스포츠계 전반에 걸쳐 러시아 및 벨라루스 선수단에 대한 출전 제한 조치가 내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로, 러시아 선수단이 국제 대회에 사실상 복귀하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단 복귀 결정 배경

세계수영연맹의 이번 결정은 최근 국제 스포츠계에서 나타나는 러시아 및 벨라루스 선수단에 대한 점진적인 복귀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 그동안 '중립국' 자격으로 제한적인 참가를 허용해왔던 기조에서 벗어나, 이제는 자국 국기와 국가를 인정하는 수준까지 나아간 것이다. 이는 러시아 측의 강력한 반발과 국제 연맹 내 일부 국가들의 지지, 그리고 스포츠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는 목소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피해 당사국 및 관련 국가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며 국제 스포츠계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 북유럽수영연맹의 반발 및 개최 거부 선언

에스토니아,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등 9개국으로 구성된 북유럽수영연맹(NSF)은 세계수영연맹의 이번 결정을 규탄하며 즉각적인 항의 조치를 발표했다. 이들은 향후 수년간 자국 내에서 열릴 예정인 모든 국제 수영 대회 개최를 전면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르키 수시 에스토니아수영연맹 회장은 "우리 선수들의 대회 출전 자체를 막지는 않겠지만, 우리가 본질적으로 반대하는 정책에 동조해 경기장을 제공할 수는 없다"며 개최 거부의 이유를 명확히 했다. 북유럽 및 발트해 지역은 쇼트코스 선수권 대회, 월드컵 시리즈 등 주요 국제 수영 대회의 핵심 개최지로, 이들의 단체 보이콧 선언은 향후 유럽 수영계에 상당한 개최 공백과 혼란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 우크라이나 체육계의 규탄과 러시아 측의 반응

우크라이나 체육계 역시 세계수영연맹의 결정에 즉각 반발하며 강력히 규탄했다. 마트비 비드니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스포츠를 통한 군사적 침략 정당화"라고 비판했으며, 우크라이나의 수영 스타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선전에 앞장섰던 러시아 수영 선수들의 행태를 꼬집으며 연맹의 결정을 맹비난했다. 반면 러시아는 연맹의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북유럽 국가들의 개최 거부 선언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북유럽의 보이콧 선언을 "자기 꼬리를 파먹는 나치 뱀들"이라고 칭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번 사태는 스포츠를 둘러싼 정치적, 외교적 갈등이 더욱 첨예화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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