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신임 우리카드 감독이 16일 공식 취임하며 '우리카드 왕조' 건설과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밝혔다. 지난 시즌 감독 대행으로서 보여준 성과를 발판 삼아, '팀워크'를 최고의 전술로 내세우며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증명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5대 감독으로 정식 취임한 박철우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왕조 구축'과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지도자로서의 최종 목표를 밝혔다. 지난 2025-2026시즌 중반 감독 대행을 맡아 18경기 14승 4패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팀을 '봄 배구'로 이끌었던 박 감독은 이날 3년 계약서에 서명하며 '대행' 꼬리표를 떼고 우리카드 지휘봉을 공식적으로 잡았다. 진성원 구단주와 이인복 단장이 직접 휘장과 사원증을 수여하는 자리에는 아내 신혜인 씨와 두 딸도 참석해 축하를 더했다.
▲ 감독 대행으로서의 성과와 새로운 시작
박철우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가장 좋은 전술은 팀워크'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원 팀'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공 하나에 영혼을 쏟아붓는 배구'를 하겠다고 다짐하며, 궁극적으로는 '우리카드 왕조'를 구축하고 지도자로서 이루지 못한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배구계의 대선배이자 장인인 신치용 전 감독으로부터 '겸손하라'는 조언을 가슴에 새겼다는 그는 특유의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감독 대행으로서 어려운 시즌을 잘 끌어온 것에 대한 기대감과 부담감에 대해 박 감독은 "저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시즌, 그 어느 때보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차 있다"며 "저희 팀은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2연속 리버스 스윕 패배라는 아쉬운 기억에 대해서는 "지금도 뒷골이 당길 정도로 아쉬운 경기다. 눈앞에 들어왔던 결과를 놓치게 된 상황이라 아쉽지만, 그게 저희 실력이라고 받아들이겠다"면서도 "하지만 그 패배의 아쉬움이 새 시즌을 준비할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겸손'을 새긴 장인의 조언과 팀워크 강조
박 감독은 장인인 신치용 전 감독으로부터 "겸손해라"는 짧고 굵은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오늘 아침에도 축하해주셨는데, 짧은 말씀 속에 많은 뜻이 담겼다고 생각한다. 흔들릴 때 짧은 말씀 한마디로 정리가 될 때가 많다. 감사한 마음"이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선수 말년에 웜업존에 오래 머물렀던 경험은 지도자로서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나이가 들어 마지막 2년 정도는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하며 후보 선수의 고충을 뼈저리게 느꼈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자연스럽게 지도자의 꿈을 키웠다. 선수들과 함께 고민하고 공부하겠다"는 그는 젊은 국내 지도자로서 외국인 명장들과의 경쟁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박 감독이 그리는 이상적인 배구는 '같이의 가치'다. "첫 번째도 팀워크, 두 번째도 팀워크다. 가장 좋은 전술은 팀워크이며, 이길 때도 질 때도 팀으로 하는 거다. 팀으로 풀어가는 우리카드 배구단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도자로서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나가서 메달을 따고 싶다. 선수 때 못 이뤘던 것들을 이뤄보고 싶다"며 "우리 팀으로 봤을 때는 우리카드의 왕조를 구축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꿈"이라고 밝혔다.
▲ '같이의 가치'를 실현할 우리카드 배구
FA 시장 및 선수단 구성에 대한 질문에는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원 의사에 큰 힘을 얻고 있다고 답했다. "구단주님께서 '얼마든지 지원해주겠다'고 하셔서 큰 힘이 된다. 지금 FA 선수들과 협상 기간인데, 많은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 중이다. 충분히 좋은 선택을 해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외국인 선수로는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와 하파엘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 선수가 1순위이며, 알리는 다른 리그 진출 의사를 존중하고 아라우조 선수는 헌신적인 선수라고 평가하며 그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강할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팀워크'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선수들과 함께 '공 하나에 영혼을 쏟아붓는 배구'를 통해 우리카드를 배구 명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발판 삼아 '우리카드 왕조' 건설이라는 원대한 꿈을 향해 나아가는 박철우 감독의 행보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