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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원, 우리은행 신임 감독 부임…'왕조' 위성우 후임으로 부담감 속 각오 다져

서은수 기자
전주원, 우리은행 신임 감독 부임…'왕조' 위성우 후임으로 부담감 속 각오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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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여자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신임 감독으로 전주원(53)이 선임되었다. 1990년대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이름을 날렸던 전 감독은 위성우 총감독의 후임으로서 팀의 명성을 이어가야 하는 막중한 부담감을 안고 있다. 선수 시절 '쫄보'라 불렸던 자신을 돌아보며,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프로 여자농구 아산 우리은행은 2025-2026시즌 코치였던 전주원(53)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며 새로운 시대를 예고했다. 2012년부터 팀을 이끌며 정규리그 10회, 챔피언결정전 8회 우승이라는 '왕조'를 건설한 위성우 감독이 총감독으로 물러나면서, 우리은행은 가장 오랜 시간 곁을 지켰던 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는 위 감독이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지도자에게 팀을 인계했다는 평가다.

▲ 위성우 감독의 조력자에서 사령탑으로

전주원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직은 부담감만 크고 솔직히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며 "구단이나 주변에서 많이 기대해주시는데, 부응하고자 많이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신임 감독으로서의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위 감독이 지난 2년간 "나 너무 힘들어. 이제 안 할 거야"라고 자주 말했다고 회상하며, 이번 결정이 현실이 되었음을 언급했다. "위 감독님이 보통의 감독님은 아니시지 않나. 그분이 해놓은 것의 얼마만큼 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없지만, 최대한 업적에 누가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우리은행의 업적이기도 하니까"라며 팀의 역사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 14년간 위 감독과 함께하며 농구를 보는 시각이나 화내는 포인트 등 닮은 점이 많이 생겼다는 전 감독은 "똑같이는 못 해도 최대한 비슷하게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전주원 감독, '왕조' 계승의 부담과 포부

2021년 도쿄 올림픽 여자농구 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하며 이미 '준비된 프로 감독'으로 평가받았던 전 감독은 선수 시절 한국 여자농구 역사상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꼽힌다. 1990년대 실업 무대부터 2011년 신한은행에서 은퇴할 때까지 20년을 뛰며 어시스트 부문 1위를 놓치지 않았으며, 2004년 잠시 코트를 떠났다가 복귀해서도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쿠바를 상대로 한국 여자농구 올림픽 최초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4강 신화를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사실 저는 '쫄보'다. 얼굴에 티가 나지 않아 사람들은 몰랐겠지만, 선수 시절 몸을 풀 때 손이 떨릴 정도"였다는 의외의 고백을 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아직 제가 '컬러'를 논할 수는 없지만, 선수들이 저처럼 겁내지 않고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도록 이끌고 싶다. 자기 기량을 코트에서 잘 펼쳐 보이면 좋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선수들에게는 "코치와 감독은 아무래도 다르니까 이제는 '감독 전주원'의 모습을 봐줬으면 좋겠다. 믿고 따라와 달라"고 당부했다.

▲ 선수단과의 소통 및 향후 시즌 전망

위 감독이 마지막으로 이끈 2025-2026시즌, 우리은행은 선수들의 줄부상 악재 속에 정규리그 4위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으나 1위 팀 청주 KB에 3연패를 당하며 시즌을 일찍 마무리했다. 이제 팀 재정비는 전 감독의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멤버도 그렇고 아직 백지상태다. 부상 문제도 있고, 아시아 쿼터도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며 "전지훈련 등 일정도 구단과 상의해서 잡아야 하고 할 일이 많다. 하나씩 빨리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전 감독의 가세로 다음 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는 6개 구단 중 절반인 3개 팀의 사령탑이 여성으로 채워지는 전례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선수 시절 후배였던 박정은(49) 부산 BNK 감독, 최윤아(40) 신한은행 감독과 상대 사령탑으로 만나게 된 전 감독은 "'경쟁자'라고 하기엔 저는 초보다. 신고식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겸손해하며 "저희가 잘해야 후배들이 좋은 길을 갈 수 있으니 함께 후배들을 잘 이끄는 모범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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