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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창단 첫 11연승 도전… 8연승 질주 속 '불펜 과부하' 변수

백지훈 기자
LG 트윈스, 창단 첫 11연승 도전… 8연승 질주 속 '불펜 과부하' 변수
©KStars-yna

 

LG 트윈스가 전신 MBC 청룡 시절을 포함해 창단 후 정규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8연승 행진 중인 LG는 3연승을 추가하면 구단 역사상 첫 11연승을 달성한다. 탄탄한 마운드 운영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연승 기간 잦은 접전으로 인한 불펜진의 피로 누적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LG 트윈스는 2026 KBO리그에서 8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구단 역사상 첫 11연승이라는 금자탑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4월 4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14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8경기를 연달아 승리로 장식한 LG는 앞으로 3승을 더 쌓으면 1997년과 2000년에 기록한 구단 최다 연승인 10연승을 뛰어넘게 된다. 이는 프로야구 원년 멤버로서 LG가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역사다.

▲ 팀 평균자책점 1위, 마운드 안정화의 비결

LG 트윈스의 거침없는 연승 행진은 견고하게 구축된 마운드의 힘에서 비롯된다. 연승 기간 LG는 선발 투수와 불펜 투수진 모두 흔들림 없는 기량을 선보이며 시즌 전체 팀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 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앤더스 톨허스트는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완연한 구위 회복세를 보였으며, 임찬규와 송승기를 비롯한 토종 선발 투수들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호주 출신의 아시아 쿼터 투수 라클란 웰스는 올 시즌 2경기에 등판해 2.7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뒷문 역시 든든했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은 8연승 기간 동안 6경기에 등판하여 무실점으로 6세이브를 올리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김영우(0.00), 김진성(1.80), 장현식(2.25), 배재준(3.00), 이정용(3.86) 등 대부분의 불펜 투수들 또한 등판하는 경기마다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비록 시즌 초반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사이드암 투수 우강훈이 최근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전반적인 불펜진의 경쟁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연승 가도 속 불펜진 과부하 우려

하지만 LG 트윈스의 기록적인 연승 행진에는 간과할 수 없는 변수가 존재한다. 바로 연승 기간 중 치러진 경기들의 대부분이 접전으로 펼쳐지면서 불펜 투수들의 소모가 가속화되었다는 점이다. 8연승 중 4번의 경기가 한 점 차 승리로, 2번의 경기는 두 점 차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이는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 불펜 투수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무리한 불펜 운영은 장기적으로 팀 전체의 근간을 흔들 수 있으며, 한 시즌 전체의 성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프로야구 역사에서는 긴 연승 기록 이후 급격한 연패로 흐름이 꺾이는 사례가 드물지 않다. 기록 경신에 대한 욕심이 과도해지면서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 체력 저하, 부상으로 이어지는 선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LG 트윈스도 2016년 8월 단일 시즌 마지막 9연승을 달성한 후, 이어진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꺾인 경험이 있다.

순위 경쟁 측면에서 볼 때, 한 번의 긴 연승보다는 여러 차례의 짧은 연승을 기록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염경엽 LG 감독 역시 2024년 5월, 팀이 상승세를 탈 당시 "연승을 한번 끊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발언을 통해 흐름 조절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LG는 6연승 후 잠시 숨을 고르며 불펜 운영을 조절했고, 이후 다시 3연승과 4연승을 연이어 기록하는 '연승 출구전략'을 구사하며 안정적으로 시즌을 운영할 수 있었다. LG가 이번 11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면서도, 선수단 관리와 팀의 장기적인 레이스를 위한 현명한 '출구 전략'을 모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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