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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메이드 인 K리그'로 유소년 육성 시스템 전면 개편

서은수 기자
K리그, '메이드 인 K리그'로 유소년 육성 시스템 전면 개편
©KStars-yna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6일 K리그 유소년 축구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표준 유소년 육성체계 '메이드 인 K리그'(MIKL)를 도입한다. 이는 성적 중심 운영, 주입식 훈련 등 기존 시스템의 개선 필요성에 대한 대응책이다. MIKL은 선수 스스로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키우는 선진 훈련 방법론과 지도자 경험 중심에서 벗어난 아카데미 디렉팅 체계를 핵심으로 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K리그 유소년 축구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체계적인 육성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표준 유소년 육성체계 '메이드 인 K리그'(Made In K League, 이하 MIKL)를 도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MIKL 도입은 2008년부터 이어져 온 구단 산하 연령별 클럽 운영 의무화라는 외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그간 제기되어 온 성적 지상주의, 주입식 훈련 방식, 그리고 학제 기반 운영 방식 등의 개선 필요성에 대한 연맹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풀이된다.

▲ MIKL 도입 배경과 목표

지난 2008년,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각 구단에 연령별 유소년 클럽 운영을 의무화하며 K리그 시스템 내에서 잠재력 있는 선수들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 이러한 노력은 다수의 프로 선수 배출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으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지적되어 왔다. 특히,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하는 경향, 선수들의 창의성과 주체성을 저해할 수 있는 일방적인 지시 중심의 훈련 방식, 그리고 일반 학사 일정과의 연계 부족 등은 K리그 유소년 시스템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한 과제로 남았다. 연맹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세계적인 수준에 부합하는 유소년 육성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 선진 훈련 방법론과 아카데미 디렉팅

MIKL 체계는 크게 두 가지 핵심 축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첫 번째는 '선진 훈련 방법론 체계'로, 기존의 반복적이고 지시적인 훈련 방식에서 벗어나 선수 스스로 경기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함양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는 인지 학습 이론에 기반하여 선수들이 능동적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실제 경기 상황에 더욱 유연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실전형 선수 육성을 목표로 한다. 두 번째는 '아카데미 디렉팅 체계'로, 이는 앞서 언급한 훈련 방법론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는 시스템이다. 과거 지도자 개인의 경험과 역량에 크게 의존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유소년 디렉터와 훈련 방법론 총괄을 중심으로 코칭, 피지컬, 의무, 분석, 스카우트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전문성을 강화한다. 이러한 협업 시스템은 선수들의 성장 전반에 걸쳐 다각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을 가능하게 한다.

▲ 단계적 도입 및 향후 계획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6년을 MIKL 도입을 위한 준비 단계로 설정하고, 유소년 지도자와 디렉터를 포함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연중 3회에 걸친 대면 교육과 함께 상시 비대면 피드백 프로그램을 병행하여, 변화된 육성 철학과 방법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데 목적이 있다. 실제로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경기도 용인과 경남 창녕에서는 약 160명의 K리그 유소년 지도자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1차 교육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연맹은 MIKL 체계가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스포츠 디렉팅, 훈련 방법, 시설 및 인프라, 대회 시스템 및 제도 등 4개 분야별 실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중장기적인 정책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7년부터는 모든 K리그 구단이 단계적으로 MIKL 체계를 적용할 수 있도록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는 K리그 유소년 축구의 질적 향상을 넘어, 한국 축구 전체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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