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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원, 우리은행 지휘봉 잡고 '위성우 왕조' 계승 의지…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서은수 기자
전주원, 우리은행 지휘봉 잡고 '위성우 왕조' 계승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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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원 신임 감독이 여자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지휘봉을 잡았다. ‘왕조’를 일군 위성우 총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은 그는 “위 감독의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년 선수 생활과 14년간의 코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감 넘치는 팀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여자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전주원(53) 감독이 선임됐다. 2012년부터 팀을 이끌며 정규리그 10회, 챔피언결정전 8회 우승이라는 '왕조'를 건설한 위성우 감독이 일선에서 물러나 총감독직을 맡으면서, 그가 가장 믿고 의지했던 조력자인 전 감독에게 지휘봉이 넘어갔다. 지난 2026년 4월 15일, 우리은행은 전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 위성우 감독 후임, 전주원 감독 선임 배경

전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직은 부담감만 크고 솔직히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구단이나 주변에서 많이 기대해주시는데, 부응하고자 많이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첫 소감을 밝혔다. 위 감독은 지난 2년여간 '힘들다'며 여러 차례 퇴진 의사를 밝혀왔고, 결국 구단 단장을 찾아 직접적인 의사를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위 감독은 전 감독에게 "너도 이제 감독해야 하지 않겠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전 감독은 "구단에서 결정하면 그때 생각하겠다"고 답했지만, 현실은 우리은행의 새 지휘봉을 잡는 것으로 귀결됐다. 그는 "위 감독님이 보통의 감독님이 아니시지 않나. 그분이 해놓은 것의 얼마만큼 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없지만, 최대한 업적에 누가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20년간 우리은행의 영광을 함께 만들어온 위 감독에 대한 존경심과 함께 팀의 명예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14년을 함께 해온 만큼, 위 감독의 농구 스타일이나 지도 방식에 대해 깊이 배웠고 닮은 점도 많다고 언급하며 "똑같이는 못 해도 최대한 비슷하게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20년 선수 경력과 코치 경험 바탕

전주원 감독은 선수 시절 한국 여자농구 역사상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꼽힌다. 1990년대 실업 무대부터 2011년 신한은행에서 은퇴할 때까지 20년간 코트를 누비며 어시스트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록을 세웠다. 2004년 임신으로 잠시 코트를 떠났다가 이듬해 복귀해서도 정상급 기량을 유지했으며,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한국 여자농구 최초로 올림픽에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는 등 4강 신화를 이끌기도 했다. 선수 은퇴 후에는 2012년부터 우리은행 코치로 합류하여 위성우 감독과 함께 팀의 '왕조'를 건설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2021년에는 여자농구 대표팀 사령탑을 맡으며 '준비된 프로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이미 증명한 바 있다. 이렇듯 20년의 선수 생활과 14년간의 코치 경험은 그를 우리은행의 새로운 감독으로서 손색없는 인물로 만들었다.

▲ '쫄보'에서 선수들의 '자신감' 이끌 리더로

전 감독은 자신을 '쫄보'라고 칭하며, 선수 시절 몸을 풀 때 손이 떨릴 정도로 긴장감을 많이 느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러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이끌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아직 제가 '컬러'를 논할 수는 없지만, 선수들이 저처럼 겁내지 않고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도록 이끌고 싶다. 자기 기량을 코트에서 잘 펼쳐 보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선수들에게는 "코치와 감독은 아무래도 다르니까 이제는 '감독 전주원'의 모습을 봐줬으면 좋겠다. 믿고 따라와 달라"고 당부했다. 전 감독이 이끄는 새 시즌 우리은행은 멤버 구성, 부상 문제, 아시아 쿼터 등 아직 확정되지 않은 변수가 많지만, 전 감독은 구단과 긴밀히 상의하며 팀 재정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는 "할 일이 많다. 하나씩 빨리 풀어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전 감독의 합류로 다음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6개 구단 중 절반인 3개 팀의 사령탑이 여성으로 채워지는, 전례 없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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