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연장까지 이어지는 혈투 끝에 이유찬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연패 사슬을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잠실 홈 경기에서 리그 선두권을 위협하던 KIA 타이거즈의 연승 행진을 멈춰 세운 두산은 집중력 있는 공수 전개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승부처마다 터진 베테랑의 홈런과 신예 투수의 위기 관리 능력이 어우러지며 팀의 귀중한 승리를 견인했다.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정규시즌 맞대결은 마지막 순간까지 승패를 가늠할 수 없는 긴박한 흐름으로 전개되었다. 두산은 4-4로 팽팽하게 맞서던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김민석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승기를 잡았다. 후속 타자 다즈 카메론의 번트 작전이 실패하며 1사 2루 상황에 놓였으나, 강승호가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나가며 주자를 쌓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유찬은 상대 투수의 공을 밀어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렸다. 이는 이유찬의 개인 통산 첫 번째 끝내기 안타로 기록되었으며, 팀의 3연패를 끊어내는 결정적인 한 방이 되었다.
▲ 잠실 흔든 이유찬의 데뷔 첫 끝내기 안타와 두산의 집중력 분석
경기 초반 주도권은 두산이 먼저 쥐었다. 1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박찬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와 후속 타자의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양의지의 유격수 땅볼 상황에서 KIA 유격수 제리드 데일의 포구 실책이 발생하며 두산은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기세를 몰아 3회말에는 손아섭의 2루타와 김민석의 적시타를 묶어 2-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히는 듯 보였다. 두산 타선은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보였고, 하위 타선의 연결 고리 역할이 원활하게 수행되며 경기 운영의 유연함을 더했다.
▲ 김도영 시즌 6호 홈런포에도 무너진 KIA 타이거즈의 불펜 운용
하지만 리그 최고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던 KIA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5회초 공격에서 나성범과 박민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은 KIA는 대타 김선빈의 중전 적시타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어 박재현의 뜬공 타구를 두산 외야진이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압권은 8회초 터진 김도영의 역전 홈런이었다. 1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김도영은 두산의 구원 투수 김택연의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0m의 대형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시즌 6호 고지에 오른 김도영은 리그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슈퍼스타로서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 연장 10회 무사 만루 위기 지워낸 윤태호의 배짱 투구와 승부처 전술
역전을 허용한 두산은 곧바로 이어진 8회말 공격에서 베테랑 양의지의 솔로 홈런으로 응수하며 다시 흐름을 바꿨다. 양의지는 상대 투수 김범수를 상대로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후 정수빈의 동점 적시타가 터지며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이번 경기의 가장 큰 승부처는 연장 10회초였다. KIA는 무사 만루라는 절대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두산의 투수 윤태호가 침착하게 후속 타자들을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위기를 극복한 두산은 10회말 이유찬의 끝내기 안타로 마침표를 찍으며 통산 6승 11패 1무의 성적을 기록하게 되었다. 반면 8연승을 달리던 KIA는 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시즌 10승 8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