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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의 절댓값' 김향기, 낮에는 여고생 밤에는 BL 작가? 데뷔 20년 차의 발칙하고 세련된 변신

Kstars 기자
'로맨스의 절댓값' 김향기, 낮에는 여고생 밤에는 BL 작가? 데뷔 20년 차의 발칙하고 세련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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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동생에서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난 김향기가 이번엔 제대로 망가졌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로맨스의 절댓값'을 통해 생애 첫 코미디에 도전하며, 낮과 밤이 다른 이중생활을 하는 여고생 BL 작가로 완벽 변신해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높이고 있다.

코미디라는 미지의 세계, '제로 베이스'에서 피워낸 웃음

김향기가 그동안 보여준 진중하고 묵직한 에너지를 잠시 내려놓고, 유쾌한 웃음의 파도를 타기 시작했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로맨스의 절댓값'에서 그녀가 맡은 '여의주'는 평범한 여고생의 탈을 쓴 채 은밀하게 BL(Boys Love) 소설을 집필하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데뷔 이후 줄곧 탄탄한 연기력을 증명해 온 그녀에게도 이번 코미디 장르 입성은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녀는 "이게 맞나 싶은 순간들이 촬영 내내 있었다"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 낯설음은 곧 짜릿한 쾌감으로 변했다. 아무런 기초 지식 없이 시작한 '제로 베이스'의 도전이었기에, 매 순간이 새로운 발견이었고 즐거움이었다는 고백이다. 평소 개그계 종사자들을 향한 깊은 존경심을 품어왔던 김향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웃음의 미학을 몸소 체험하며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한 층 더 확장해 눈길을 끈다.

삐죽삐죽 헝클어진 머리, 비주얼마저 던진 '본업 천재'의 열정

캐릭터를 향한 김향기의 집요함은 외형적인 변화에서부터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녀는 여의주라는 인물을 구현하기 위해 기존의 단정한 이미지를 과감히 탈피했다. 차분하게 정돈된 스타일 대신, 금방이라도 사고를 칠 것 같은 삐죽삐죽 헝클어진 짧은 머리를 선택한 것이다. 심지어 코미디 요소를 외적으로도 극대화하기 위해 앞머리를 과감하게 잘라내는 파격을 선보이며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상대 배우인 차학연과의 호흡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극 중 수학 교사 가우수와 아슬아슬한 관계를 이어가는 그녀는 현장에서 또래 배우들과 실제 여고생처럼 어울리며 에너지를 얻었다. 쉬는 시간마다 간식을 나눠 먹고 최신 밈(meme)을 공유하며 쌓은 친밀감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다. 이러한 생동감 넘치는 현장 분위기는 여의주라는 당찬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하는 밑거름이 되었으며, 팬들 사이에서도 "김향기의 새로운 인생 캐릭터가 탄생했다"는 찬사가 이어진다.

데뷔 20주년의 문턱, 연기와 쌓아가는 '예의 있는 우정'

어느덧 20대 중반, 데뷔 20주년을 코앞에 둔 베테랑이지만 김향기는 여전히 겸손한 자세로 자신의 위치를 되돌아본다. 성인 연기자로 완전히 자리 잡아야 하는 지금 이 순간을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정의하는 그녀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다. 때로는 자신의 위치가 모호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녀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은 결국 '현장'과 '역할'에 대한 책임감이다.

그녀에게 연기는 단순한 직업을 넘어 '평생 친구'와 같은 존재다.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 서로의 선을 지키며 예의 있게 우정을 쌓아가는 관계라는 표현에서 성숙한 직업의식이 느껴진다. 고민이 찾아올 때마다 묵묵히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며 답을 찾아가는 김향기. 이번 '로맨스의 절댓값'을 통해 보여준 그녀의 유쾌한 반란은, 앞으로 그녀가 써 내려갈 연기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김향기의 코미디는 정답이었다", "망가져도 사랑스러운 여의주"라며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한계를 두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 내는 김향기, 그녀가 다음에는 또 어떤 색깔의 옷을 입고 우리를 놀라게 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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