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의 시간을 딛고 국내 무대로 복귀한 '골프 천재' 장유빈이 KPGA 클래식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르며 1년 8개월 만의 우승컵에 성큼 다가섰다.
2026년 06월 12일, 제주 서귀포 사이프러스 골프 & 리조트 북서코스에서 열린 KPGA 클래식 위드 아임비타(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 장유빈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그는 버디 6개를 잡아 12점을 획득, 중간 합계 27점으로 박정훈과 박은신(각 26점)을 단 1점 차로 따돌리는 아슬아슬한 선두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0월 백송홀딩스 아시아드CC 부산오픈 이후 무려 1년 8개월 만의 우승 도전으로, 골프 팬들의 심장을 다시금 뜨겁게 달구고 있다.
장유빈은 한때 한국 골프의 미래를 짊어질 '천재'로 불렸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가능성을 입증했고, 2024년에는 KPGA 투어에서만 2승을 거두며 대상, 상금왕 등 무려 6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의 공격적인 플레이와 뛰어난 실력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그의 골프 인생에도 시련은 찾아왔다. 한국 선수 최초로 2025년 LIV 골프에 진출하며 세계 무대의 문을 두드렸으나, 왼손 엄지 인대 부상이라는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났다. 결국 13개 출전 대회에서 모두 20위 밖으로 밀려나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고, 시드 확보에 실패하며 국내 무대로 복귀해야 했다. 팬들은 그의 갑작스러운 부진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뼈아픈 좌절을 딛고 돌아온 국내 무대에서 장유빈은 서서히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복귀 후 두 번째 대회인 우리금융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하더니, 이번 KPGA 클래식에서는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로 2라운드를 장악했다. 버디만 6개를 솎아내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장유빈은 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퍼트 감각이 좋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이 내게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방식은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 -3점을 부여하여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한다.
현재 장유빈을 맹추격하는 선수는 박정훈, 박은신 두 선수다. 베테랑 박상현(현재 상금 59억1천179만6천335원)의 뒤를 잇는 젊은 피 정재현과 배용준도 공동 4위에 오르며 치열한 우승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단 1점 차이로 선두가 결정되는 만큼, 최종 라운드는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드라마가 펼쳐질 전망이다.
과거의 영광, LIV에서의 좌절, 그리고 국내 복귀 후 찾아온 부활의 기회. 장유빈은 이번 대회를 통해 완전한 부활을 알리며 1년 8개월 만의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까.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그의 골프 스타일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과 시너지를 내며 최종 라운드에서 더욱 뜨거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골프 천재'의 눈부신 반전 드라마가 현실이 될지, 전 국민의 시선이 최종 라운드로 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