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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처럼’ 해피엔딩? 보통남녀의 15년 사랑이 남긴 것

Kstarz 기자
‘동화처럼’ 해피엔딩? 보통남녀의 15년 사랑이 남긴 것
결국 끝났다. KBS 2TV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 시즌 3, 4부작 드라마 ‘동화처럼’(극본 박은영, 연출 김영균)이 지난 7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보통남녀 김명제(이천희 분)와 백장미(최윤영 분)은 결국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으로 15년간의 사랑을 끝냈다. 두 사람은 시작부터 불안했다. 서로 다른 첫사랑을 간직한, 그리고 상대의 첫사랑을 아는 두 사람이 만났다. 사회인이 되어 다시 만난 둘은 운명인 듯 연애하고 결혼 했지만 현실은 운명이 아닌 잘못된 선택일 뿐이었다. 하나에서부터 열 까지 다른 두 사람은 결혼의 불편한 진실을 하나 둘 깨달아 갔다. 생활고와 시부갈등은 결혼이 사랑만으로 지속될 수 없는 현실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최악의 타이밍에 나타난 각자의 첫사랑. 첫사랑은 추억으로 남았어야 했다. 결국 두 번 결혼하고 두 번 이혼하며 사랑에 마침표를 찍은 명제와 장미. 보통남녀의 사랑이란 그렇다. 평범한 남녀가 만나 연애하고 백년해로하기로 맹세하고 결혼한다. 하지만 결혼 이후의 삶이 반드시 해피엔딩이라고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동화처럼’은 평범하지만 특별한 보통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두 번 결혼과 두 번 이혼이라 상황은 특수한 케이스였다. 드라마는 하지만 시종일관 평범한 명제와 장미란 캐릭터를 통해 우리들의 사랑을 담담하면서도 현실적으로 풀어갔다. 동화 같은 사랑은 없었다. 드라마 속 현실은 오히려 사랑에 대한 동화 같은 환상을 깨트리기에 충분했다. 둘은 끝났다. 하지만 또 다시 사랑하게 될 지 모를 일이다. 한 번 맺은 인연의 끈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 법이다. 명제와 장미는 두 번째 이혼 후에 다시 만났다. 동화작가로 등단한 장미의 당선작을 우연히 보게 된 명제. ‘눈물 공주와 침묵 왕자’란 제목의 동화는 장미와 명제의 사랑이야기였다. 빙그레 웃음 짓는 명제에게 때마침 걸려온 장미의 전화. 장미 아버지의 갑작스런 입원 소식을 듣게 되고 둘은 결국 다시 만났다. 드라마는 결말을 보여주지 않았다. 왕과 여왕이 성대하게 결혼식을 올리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동화책 속 이야기로 끝을 맺은 ‘동화처럼’. 은연중에 해피엔딩을 암시하고 있지만 결말은 물음표로 남겨뒀다. 시청자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의 네티즌 평점 코너에서 ‘동화처럼’은 평점 10점 만점에 9.7점을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해당 게시판에는 ‘보는 내내 설렘과 아련함으로 푹 빠져서 봤다(ID 수국)’, ‘충분히 공감할 얘기. 풋풋함 설렘 행복 시련 다 있는 드라마. 이런 작품이 더 늘어났으면(ID 홀렙)’, ‘이제까지 본 드라마 중 최고. 내용도 연기도(ID 김선희)’ 등 호평이 이어졌다. SNS를 통해서도 매 회 시청 소감이 끊이지 않고 올라왔다. 일요일 밤 자정이 지난 시각까지도 동화처럼은 고정 시청 팬들의 채널을 고정시켰다. 한편, 배우 이천희와 최윤영은 ‘동화처럼’에서 다시 한 번 연기력을 입증 받았다. 지극히 평범한 남녀주인공 명제와 장미의 15년간에 걸친 사랑. 극중이지만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의 간극을 두 배우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메웠다. 현실적인 공감 스토리와 동화적 상징을 통해 사랑의 현실과 이상을 동시에 보여줬던 ‘동화처럼’. 올 봄 첫사랑의 추억과 감성을 자극한 감성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사랑한다면 동화처럼.”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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