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두 LG 트윈스가 어제(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위 kt wiz와의 경기에서 상대 팀의 결정적인 5개 실책에 힘입어 7-5로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 독주에 박차를 가했다.
초반 역전을 허용하며 흔들렸던 LG는 7회말 집중력을 발휘, 상대의 연이은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고 대거 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 승리로 LG는 35승 21패를 기록, 2위 kt와의 격차를 1.5경기 차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더욱 굳혔다.
경기는 1회초부터 LG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사 1, 2루 상황에서 LG 박동원이 kt 선발 맷 사우어를 상대로 싹쓸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가볍게 2점을 선취했다. 그러나 kt 선발 사우어는 이후 안정을 찾으며 LG 타선을 묶었고, 경기는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듯했다. 5회말, kt는 김민혁과 샘 힐리어드의 적시타 등으로 2-3 역전에 성공하며 LG에 위기감을 안겼다.
그러나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한 것은 7회말이었다. LG는 홍창기와 박해민의 연속 적시타로 4-3으로 재역전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kt는 흔들렸다. 맷 사우어는 1루 견제 실책으로 추가 진루를 허용했고, 뒤이어 등판한 구원 투수 손동현마저 2루 견제 실책을 범하며 2점을 더 헌납했다. 순식간에 4-3으로 뒤집혔던 경기는 LG가 6-3으로 달아나는 흐름으로 바뀌었다. kt의 연이은 수비 실책이 자멸의 빌미를 제공한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8회초에도 kt의 실책은 이어졌다. 류현인의 2루수 송구 실책으로 LG는 추가점을 획득하며 7-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승기는 LG로 완전히 넘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kt는 포기하지 않았다. 8회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이재원이 LG 문정빈을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7-5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는 KBO리그 역대 11번째 신인 데뷔 타석 홈런이자 역대 2번째 신인 대타 데뷔 타석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패색이 짙던 kt에 한 줄기 희망을 선사한 짜릿한 한 방이었다.
극적인 승부를 마무리한 것은 LG 마무리 투수 손주영이었다. 9회말 무사 1, 2루의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등판한 손주영은 침착하게 kt 타선을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경기 내내 활약한 LG 홍창기는 이날 5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날 경기는 1위와 2위 팀 간의 대결에서 수비 집중력의 중요성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kt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범한 총 5개의 실책으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지만, '괴물 신인' 이재원의 역사적인 데뷔 홈런은 패배 속에서도 빛나는 작은 위안이자 미래에 대한 기대를 안겼다. 선두 LG는 2위 kt의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 굳히기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며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두 팀의 향후 선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