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파'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1년 만에 한국을 찾아 「한국에 특별한 애정이 있습니다」고 직접 밝히며, 신작 '상자 속의 양'으로 오는 6월 10일 국내 관객과의 특별한 만남을 앞두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고레에다 감독은 어제(4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상자 속의 양' 기자간담회에서 1년 만의 한국 방문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 2022년 송강호에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안긴 화제작 '브로커'를 한국 배우들과 함께 만든 대표적인 '친한파' 감독으로 불린다.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등 그의 유수 전작들은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방문 또한 남다른 한국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자리였다.
신작 '상자 속의 양'은 고레에다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에 상상력을 더해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스토리를 선보인다. 죽은 아들을 꼭 닮은 휴머노이드와 한 가족이 되는 건축가 부부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상실감'과 'AI와 인간의 공존'이라는 깊이 있는 화두를 던진다. 단순히 미래 사회의 모습을 넘어, 보이지 않는 감정과 관계의 본질을 탐구하는 감독의 시선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작품은 지난 5월 열린 제7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일찌감치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고레에다 감독은 간담회에서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상상을 많이 하시면서 봐주시면 좋겠다」며 관객들에게 영화가 주는 메시지에 대한 적극적인 해석을 당부했다. 그의 이전 작품들이 인간 본연의 감정을 섬세하게 다뤄온 만큼, 이번 영화 역시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통찰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주인공 건축가 부부 역은 일본 최고 배우 아야세 하루카와 다이고가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죽은 아들을 대신하는 휴머노이드 역은 200명이 넘는 경쟁자를 제치고 캐스팅된 아역 쿠와키 리무가 맡아 뛰어난 존재감을 발산할 예정이다. 감독은 쿠와키 리무의 순수하면서도 신비로운 매력에 반해 캐스팅을 결정했다고 알려져 기대감을 더한다.
이미 지난 5월 29일 일본에서 개봉해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끌어낸 '상자 속의 양'은 드디어 오는 6월 10일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다. 고레에다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인간의 상실과 회복, 그리고 AI와 공존하는 미래 사회 속에서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인간다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의 깊이 있는 시선과 따뜻한 연출이 담긴 '상자 속의 양'이 국내 스크린에 어떤 특별한 울림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6월 10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