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8일 7.3%로 출발한 '상류사회'의 16회 평균 시청률은 9.0%로 나타났다.
같은 시간대에 경쟁한 MBC TV '화정'과 KBS 2TV '너를 기억해'의 전국 시청률은 각각 10.3%와 5%로 집계됐다.
전작 '따뜻한 말 한마디'로 30대 결혼한 네 남녀의 엇갈리는 사랑을 깊이 있게 파고들며 호평받았던 하명희 작가는 이번에는 좀 더 상업적인 포인트를 잡았다.
재벌과 서민으로 극명하게 '신분'차가 있는 청춘 남녀 두 쌍의 사랑을 전면에 배치해 극성을 강화했고, 재벌가에서 벌어지는 치사하고도 치열한 경영권 싸움을 조명하고자 했다.
하지만, 드라마는 아쉽게도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청춘 멜로는 지금껏 숱하게 보아왔던 신데렐라 스토리와 별반 차별화를 이루지 못했고, 경영권 다툼은 시작은 했지만 이렇다 할 전개 없이 막을 내리고 말았다.
경영권 다툼이 형제간의 살인으로까지 몰고 갔나 의심을 하게 했지만, 알고 보니 자발적 실종을 선택했던 후계자 장경준(이상우 분)은 막판에 다시 나타나 "아버지와 다른 길을 걷겠다"고 호기롭게 선언한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더는 전개되지 못했다.
'개천에 난 용'인 잘난 아들 최준기(성준)를 철석같이 믿었던 가난한 부모와 '어린 시절부터 한없는 기쁨을 줬던' 장경준에게 인생을 걸었던 재벌 부모 양쪽 모두 나란히 뒤통수를 맞았다.
또 사랑인 줄 알았는데 사랑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좌절한 두 쌍의 청춘남녀와 조강지처 대신 재벌가 회장을 자신이 요리할 수 있을 거라 믿었던 내연녀도 모두 쓰디쓴 좌절을 맛보았다.
사라진 남동생 대신 아버지의 신임을 얻어 기업을 경영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만만했던 재벌가 장녀 장예원(윤지혜)도 야망을 실현하지 못했다.
드라마는 이러한 이야기를 전개하며 인간과 인간 간 관계의 실패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들 잘해보려고 했고, 자신이 잘하고 있다고 믿었지만 실수가 많았고 본의든 아니든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상대를 할퀴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수순인, 관계의 복원을 위해서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드라마는 실패만 그리고 복원을 위한 노력이나 과정을 그리지는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