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나를 돌아봐'가 '국민 MC' 송해(88) 결혼식 덕분에 금요일 밤 시청률 1위라는 파란을 일으켰다.
'나를 돌아봐' 22회는 전주보다 무려 5.4%p 상승한 13.4%(닐슨코리아·전국)를 기록, 금요일 밤 예능 최강자인 SBS TV '정글의 법칙 보물섬 사모아'(12.6%)를 처음으로 꺾었다. MBC TV '능력자들'(6.1%)보다는 배 이상 앞섰다.
이날 방송에서는 송해가 아내 석옥이(82) 여사와 결혼 63년 만에 식을 올리는 모습이 등장했다.
송해는 "당시 연고가 있고 부모님, 친척이 있어야 식을 올릴텐데 (실향민인) 나는 그럴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웨딩드레스 차림의 아내를 맞이한 송해는 직접 낭독한 편지에서 "혈혈단신 고향을 떠나온 나에게 옥이 당신은 삶의 의지를 주려고 태어난 여자 같다"면서 "그런데 나는 정말로 일에만 미쳐서 남편의 도리를 다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송해는 대학생 외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었던 아픔을 언급하면서 "다 키운 자식을 잃은 뒤 마음을 가다듬지 못하고 벽을 향해 한없이 우는 당신에게 '여보, 그만하오' 하고 달래야 할 내가 시끄럽다고 소리 지른 것을 너무 후회한다"라고 말했다.
편지를 낭독하던 끝에 "곱던 얼굴 그새 다 어디 가고 이 꼴이 됐소"라면서 오열하는 송해의 모습에 결혼식 참석자들뿐 아니라 시청자들도 눈물을 훔쳤다.
송해는 "하지만 여보, 지금 내가 보고 있는 당신 얼굴은 천사 같다"라면서 "그전보다 더 예쁘다. 사랑합니다. 사랑하겠습니다"라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이날 결혼식은 '나를 돌아봐'에 함께 출연 중인 가수 조영남, 배우 김수미, 방송인 이경규, 박명수, 아나운서 조우종 등의 도움으로 성사됐다.
한편 27일 오후 9시15분부터 방송된 KBS 2TV 'KBS연예대상'은 1부 9.7%, 2부 12.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