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망을 둘러싼 의료진 7명의 과실치사 혐의 재판이 11개월 만에 다시 시작됐다.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담당 판사가 해임되면서 멈췄던 첫 재판 이후, 이번 2심 재판은 3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망 사건과 관련하여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7명의 의료진에 대한 재판이 11개월간의 공백을 깨고 다시 시작됐다. 이 사건은 마라도나의 사망 원인과 치료 과정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을 중심으로 법정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 재판 중단 사태와 2심 재개 배경
지난해 5월 첫 재판이 시작된 이래, 사건은 예상치 못한 국면을 맞이했다. 담당 판사였던 훌리에타 마킨타시 판사가 마라도나 사망 사건 전반을 다룬 다큐멘터리 '신성한 정의'에 비밀리에 출연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재판은 중단되었다. 이로 인해 마킨타시 판사는 지난해 11월 해임되었고, 약 1년 만인 현 시점(2026년 4월 16일 기준)에 이르러서야 두 번째 재판이 재개된 것이다. 재개된 재판에는 마라도나의 딸들이 참석했으며, 앞으로 3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 검찰과 변호인 측의 팽팽한 입장
검찰 측은 이번 재판에서 기소된 의료진들이 "준비되지 않은 전문가 집단"이었으며, 마라도나의 죽음을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2020년 11월 뇌 수술 후 자택에서 회복 중이던 마라도나는 심부전과 급성 폐부종으로 60세에 사망했으며, 당시 검찰은 마라도나를 집에서 치료하던 의료진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반면, 기소된 의료진의 변호인단은 마라도나가 "여러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었고 어떠한 범죄도 없었다"고 주장하며, 마라도나의 사망은 "한계에 다다른 점진적인 건강 악화의 결과였다"는 점을 입증하겠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마라도나의 사망이 특정 의료진의 과실로 인한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건강 문제와 시간의 경과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였음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 유죄 시 예상되는 처벌 수위
이번 재판에서 의료진 7명이 유죄가 확정될 경우, 법률에 따라 8년에서 최대 2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사건의 중대성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한 최고 수준의 형량이다. 법원은 검찰 측의 주장과 변호인 측의 방어를 면밀히 검토하며, 제출된 증거와 증언을 바탕으로 최종 판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재판 결과는 유사한 의료 과실 사건에 대한 법적 기준을 제시하는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