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축구 선수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망을 둘러싼 두 번째 재판이 11개월 만에 재개되었다.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7명의 의료진에 대한 심리가 본격화되며, 유죄 시 최대 25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재판은 3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망 사건과 관련하여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7명의 의료진에 대한 재판이 11개월 만에 다시 시작되었다. 지난해 5월 처음 시작되었던 재판은 담당 판사가 사건 관련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중단되었고, 해당 판사가 해임됨에 따라 이번에 두 번째 재판이 열리게 되었다.
▲ 담당 판사 해임으로 중단된 첫 재판 경과
지난해 3월, 마라도나의 뇌수술 이후 자택에서 치료를 받던 중 심부전과 급성 폐부종으로 사망한 사건을 수사해 온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산이시드로 지방검찰청은 마라도나를 치료했던 의료진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당시 검찰은 의료진이 마라도나의 사망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5월 시작된 재판은 산이시드로 형사법원의 훌리에타 마킨타시 판사가 사건 전반을 다룬 다큐멘터리 '신성한 정의'에 비밀리에 출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재판은 중단되었고, 마킨타시 판사는 결국 지난해 11월 해임되었다. 이번 재개된 두 번째 재판에는 마라도나의 딸들이 참석했으며, 약 3개월간의 심리가 이어질 예정이다.
▲ 검찰과 변호인단, 팽팽한 공방 예고
검찰 측은 피고인들이 준비되지 않은 전문가 집단이었으며, 마라도나의 죽음을 막기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음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마라도나의 사망이 의료진의 과실로 인해 발생했음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반면, 기소된 의료진의 변호인단은 마라도나가 이미 여러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그의 사망은 범죄 행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점진적인 건강 악화의 결과임을 입증하겠다고 반박했다. 또한, 어떠한 범죄 행위도 없었음을 주장하며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서 유죄가 확정될 경우 피고인들은 8년에서 최대 25년까지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재판은 아르헨티나를 넘어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축구의 신'이라 불렸던 마라도나의 사망 원인을 둘러싼 진실 규명이 이번 재판을 통해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법원은 앞으로 3개월 동안 양측의 주장을 면밀히 검토하고 증거를 분석하여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