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지난해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불참과 관련해 이벤트 프로모터로부터 계약 위반 및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비드 뮤직 그룹'은 메시가 약 103억원 규모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의 리오넬 메시(38세, 인터 마이애미)가 과거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불참과 관련한 계약 분쟁으로 법적 소송에 휘말렸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이벤트 프로모터 '비드 뮤직 그룹'은 메시가 지난해 예정된 친선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계약 조건을 위반했다는 주장과 함께, 지난달 메시와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를 상대로 사기 및 계약 위반 혐의로 현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 메시, 친선경기 불참으로 소송 직면
소장에 따르면, '비드 뮤직 그룹'은 지난해 여름 AFA와 총 700만 달러(약 103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의 핵심은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간의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독점적으로 기획·홍보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비드 뮤직 그룹'은 경기 티켓 판매, 중계권, 스폰서십 등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얻기로 했다. 계약 조건에는 메시가 부상이 아닌 이상 각 경기에서 최소 30분 이상 출전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벤트 프로모터 '비드 뮤직 그룹' 주장 내용
그러나 당시 메시의 출전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현지 시간으로 10월 10일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친선경기(아르헨티나 1-0 승리)에서 메시는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실제로 경기에 나서지 않고 경기장 스카이박스에서 가족 및 지인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다음 날인 10월 11일,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 소속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의 중요한 플레이오프 1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두 골을 기록,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는 인터 마이애미가 플레이오프 홈 경기 개최권을 확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일전이었다. 이후, 10월 14일에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친선경기(아르헨티나 6-0 승리)에서는 메시가 출전하며 경기는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이 경기 역시 우여곡절이 있었다. 원래 시카고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낮은 티켓 판매율과 이민 단속 상황 등의 변수로 인해 플로리다주로 장소가 변경되었고, AFA는 티켓 가격을 25달러까지 낮추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 경기 역시 애초 예정된 경기장보다 작은 규모의 경기장에서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관중석이 다 채워지지 않았다. '비드 뮤직 그룹'은 정확한 손해배상 금액을 명시하지 않았으나, 메시의 불참으로 인한 저조한 티켓 판매와 기타 수입 감소로 인해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스포츠계 '노쇼' 논란 지속
최근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에서는 스타 플레이어들의 '노쇼(No-show)' 사태로 인한 계약 불이행 여부가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도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의 한국 방문 경기 당시,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벤치만 지키면서 수만 명의 팬들이 큰 실망감을 표출했고, 주최 측에 대한 손해배상 및 위약금 청구 소송이 잇따른 바 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서 선수들의 출전 약속이 단순한 팬 서비스 차원을 넘어, 막대한 금전적 이해관계와 직결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메시를 둘러싼 법적 공방 역시 이러한 스포츠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다시 한번 드러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