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에서 티켓 없이 축구 경기장에 무단으로 입장하려던 팬이 새로운 법률에 따라 처음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달 열린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축구 경기장 무단 입장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향후 경기장 보안 강화 및 팬들의 규정 준수 필요성을 시사한다.
잉글랜드에서 티켓 없이 축구 경기장에 무단으로 입장하려던 팬이 새로운 법률에 따라 처음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는 축구 경기장의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한 법적 조치가 강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 무단 입장에 대한 최초의 사법적 판단
지난달 23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의 2025-2026 카라바오컵(잉글랜드 리그컵) 결승전에서 두 명의 남성이 '축구 경기장 무단 입장 금지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들은 정식 티켓 소지자 바로 뒤에 바짝 붙어 입장하는 일명 '테일게이팅'(tailgating) 수법으로 경기장에 진입하려다 적발됐다. 이번 판결은 잉글랜드에서 해당 법률이 시행된 이후 첫 사례로, 축구 팬들의 무단 입장에 대한 사법 당국의 단호한 입장을 보여준다.
▲ '테일게이팅' 근절 위한 법적 장치 마련
이번에 적용된 '축구 경기장 무단 입장 금지에 관한 법률'은 지난달 23일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앞두고 시행됐다. 이 법은 2021년 7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유로 2020 결승전 당시 수천 명의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해 발생했던 소요 사태를 계기로 도입이 추진됐다. 법을 위반할 경우 최대 5년간 축구 경기장 출입 금지 명령과 최대 1천 파운드(약 20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전까지는 티켓 없이 경기장에 입장하더라도 구체적인 법적 처벌 규정이 없어 경기장에서 퇴장당하는 선에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날 경기장에서 경찰은 총 3명의 남성을 체포해 기소했으며, 이 중 2명이 이번에 유죄 판결을 받았다. 두 남성에게는 각각 3년간 축구 경기장 출입 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한 명은 무단 입장 혐의로 471 파운드의 벌금을, 다른 한 명은 무단 입장과 마약류 소지 혐의가 더해져 1천862 파운드의 벌금이 부과됐다. 이들에 대한 처벌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확정됐다. 세 번째 남성 팬은 오는 5월 1일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웸블리 스타디움의 마크 린치 이사는 "이전에는 티켓 없이 경기장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에 대해 명확한 형사 처벌 규정이 없어 안전관리팀에 큰 부담이 됐다"며, "이번 사례는 축구 경기 무단 입장을 시도하는 행위는 절대 용납되지 않으며, 고액의 벌금과 장기간 출입 금지 등 강력한 조치가 뒤따른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준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은 앞으로 축구 경기 관람 시 팬들의 규정 준수 및 입장 절차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