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가 지난해 친선경기 불참과 관련해 계약 위반 및 사기 혐의로 이벤트 프로모터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이벤트 프로모터 측은 메시가 계약상 출전 시간을 지키지 않아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지난해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불참과 관련한 계약 분쟁으로 법적 공방에 휘말렸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이벤트 프로모터 '비드 뮤직 그룹'은 메시가 약속된 친선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계약 조건을 위반했다며, 메시와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를 상대로 사기 및 계약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소송은 지난달 현지 법원에 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 메시, 700만 달러 계약 뒤 약속 지키지 않았나
소장에 따르면 비드 뮤직 그룹은 지난해 여름 AFA와 700만 달러, 약 103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비드 뮤직 그룹은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국가대표팀 간의 친선경기 3경기를 독점적으로 기획하고 홍보할 권리를 확보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티켓 판매, 중계권, 스폰서십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을 얻기로 했다. 특히 비드 뮤직 그룹은 계약서에 메시가 부상이 아닌 한 각 경기에서 최소 30분 이상 출전해야 한다는 조항이 명시되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 프로모터, 103억원 계약 이행 소송 제기
하지만 메시는 지난해 10월 10일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친선경기(아르헨티나 1-0 승리)에 출전하지 않았다. 당시 메시는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스카이박스에서 가족 및 지인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는 데 그쳤다. 아이러니하게도 이틀 뒤인 10월 12일,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 소속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두 골을 기록,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는 인터 마이애미의 플레이오프 홈 경기 개최권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후 메시는 10월 14일 열린 아르헨티나와 푸에르토리코의 친선경기(아르헨티나 6-0 승리)에는 출전했다.
애초 시카고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푸에르토리코전은 낮은 티켓 판매율과 당시 이민 단속 상황 등을 고려하여 플로리다주로 장소가 변경됐다. AFA는 티켓 가격을 25달러까지 인하하고 경기장 규모도 축소했지만, 관중석은 완전히 채워지지 않았다. 비드 뮤직 그룹은 구체적인 손해배상 금액을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메시의 불참과 저조한 티켓 판매로 인해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에서는 스타 플레이어의 '노쇼(No-show)'로 인한 계약 불이행 문제가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2019년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의 방한 경기 당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팬들의 공분을 샀고, 주최 측은 손해배상 및 위약금 청구 소송에 직면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