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163회에서는 함께 헬스장을 운영하지만, 상사와 직원 같은 수직적 관계에 놓인 '시녀와 야수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기준 2054 시청률 1.2%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남편은 근무 중에도 아내에게 폭언과 욕설을 서슴지 않았으며, 퇴근 후에도 양말을 신겨달라는 등 24시간 '명령 모드'를 유지해 충격을 안겼다. 아내는 "남편의 수발을 드는 하인 같다"며 무기력함과 낮아진 자존감을 호소했다. 남편의 극단적인 분노 뒤에는 아픈 사연이 있었다. 1년 전 아내가 코인 투자 사기로 전 재산 7천만 원을 잃으며 경제적 위기에 직면했던 것. 남편은 당시의 막막함에 안락사까지 고민했다고 털어놨고, 아내는 계속되는 비난에 자해까지 시도했음을 고백하며 눈물을 쏟았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 대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느끼는 불안을 분노로 표출하는 감정 조절의 어려움이 있다"고 진단했다. 아내에게는 '학습된 무력감'이 관찰된다고 분석하며, 두 사람에게 대화 방식을 혁명적으로 바꾸고 업무 시 명확한 호칭을 사용할 것을 리포트로 제시했다.
벼랑 끝에 섰던 남편은 방송 말미 "표현 방식을 바꾸겠다. 미안하고 사랑한다"며 고개를 숙였고, 아내 또한 관계 회복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위태로운 갈등을 딛고 두 사람이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분 캡처











